내년이면 둘째 아이 고교 진학을 해야하는데 벌써부터 고민이 앞섭니다.
큰 아이가 현재 전국단위 자사고 3학년이라서 수능을 앞두고 있는데 가고싶어하는 대학이 수시에서 내신 비중이 높아 수시는 포기하고 정시로 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일반고를 갔으면 쉽게 수시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기회가 훨씬 더 많았을 것을 자사고를 가서 기회가 한 번 밖에 없으니 둘째는 일반고를 보내는 게 더 낫지 않을까..입니다.

물론 큰아이가 전국단위 자사고를 가서 3년 내내 정말 행복하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교우관계도 워낙 좋았으니 후에 좋은 인맥으로 혹시 도움받을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내신이 좋지 않아 가고자하는 학교를 정시 한번 밖에는 기회를 가질 수가 없어서 불안합니다.. 수능일에 혹시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해서 시험을 못볼까봐서요..ㅠ.ㅠ

더구나 대입간소화정책으로 인해 올 해는 정시에서 가,나,다군 분할 모집했던 대학들이 대부분 한 군에서 모집을 함으로 인해 저희 아이처럼 가려는 대학이 확실히 정해진 경우는 기회가 대부분 한 번 밖에 없습니다..ㅠ.ㅠ

계산해보니 현재 중2인 저희 둘째까지는 이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대학을 갑니다. 그래서 선배맘들께 여쭙니다.

올 해 한양대 수시를 보면 학생부 교과나 학생부 종합이나 수능 최저가 아예 없고 내신과 비교과 활동 중심으로 모집합니다. 한양대에서는 앞으로 다른 대학도 이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는데.. 앞으로 대입의 방향이 수시는 오로지 내신과 비교과 중심으로 수능 반영이 줄어들게 될까요?

한양대가 올해는 수시에서 내신과 면접으로 모집하는데 내년 계획을 보니 면접도 보지 않더군요.. 다른 대학도 이런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면 저희 둘째를 내신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최하위 일반고에 보내면 어떨까 싶어서요... 저희 아이는 심지가 굳은 아이라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내는 게 오히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아이는 오빠가 자사고를 다녔기때문에 당연히 자사고를 가고 싶어합니다. 큰아이때도 고교 선택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또 이렇게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