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첫째가 고등학교(일반계)에 입학합니다. 평소 학원에만 보내놓고 따로 챙겨주지 못했다가 중등내신으로 고교지원을 하게 된 일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 아이는 중학교 졸업성적이 추정키로 300명중에 약 120~130등 수준입니다, 중2, 중3때 성적이 떨어지더니 결국.. 학원을 믿고 방치했다가 고교지원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랴부랴 여러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아이가 중학교때 시험친 자료들이 전혀 없다보니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에 약한지를 알기가 어려워, 이번 겨울방학때 일단 수학, 영어, 국어 등의 기초를 위해 ebs 예비고등 인강을 듣도록 했고, 문제풀이와 오답노트, 요점노트 등을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유도해 보았는데 처음엔 좀 하는 것 같더니 제가 수시로 확인을 안해서 그런지 몇 일전에 들여다보니 잘 안했더라구요. 화도 엄청 많이 내고 그랬는데.. 그래서 걱정이 많습니다. 방학중에 수학학원은 보내고, 영어는 학원을 잠시 쉬고 ebs 인강과 문법책을 보도록 했는데, 계획대로 다 되지는 못했죠.

 

제가 내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당부한 것은 이렇습니다.

1) 교과 과정 충실하기 : 학교 수업 충실히 듣기, 과목별 선생님 강조사항 등 메모 정리 잘하기

2) 짬짜미 예습 잘하기 : 점심시간을 포함한 쉬는 시간에 다음시간에 배울 교과 퀵 리뷰 등 포함.

3) 귀가 후 복습/예습하기 : 그날 배운 내용 + 학습내용 복습/최종 정리하기 (학교수업, 학원, 개념서, 풀이집 등)

4) EBS 인강 적극 활용하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오늘 모 외고 다니는 자녀를 둔 지인을 만났는데, 중학교때 성적이 많이 나오지 않는 애들은 혼자서 공부하는게 어려울 수 잇으니 학원에 보내는게 좋겠다는 조언을 들어 고민이 됩니다. 초, 중등과정까지 학원을 계속 보냈는데, 공부하는 습관이나 방법 등은 잡아주지 못한 것 같아 이대로 학원 보내봐야 비슷한 결과가 될까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때 수학은 어쩔수없이 보냈는데, 영어는 스스로 해보라고 일단 학원쪽 선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2, 중3 수학 부족한 걸 보충해야는데..학원은 수학 선행을 나가니.. 하여, 기초 수준인 ebs 예비고등 수학 인강을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아이의 학습 촉진을 위해 환경(학습공간 조성 등)을 만들어 주려 노력중입니다.

저도 관심을 갖고 교육, 학습관련 자료를 찾아 읽어보고 아이에게도 읽어보게 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만 아이가 싫은 내색은 하지 않지만 갑작스런 아빠의 모습에 부담을 느끼는 듯한 눈치입니다. 그래도 조금씩은 따라와 주는 것 같은데.. 아직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정하지 못한 상태라서 아빠 입장에서 일단 공부는 잘 해 놓는게 중요하다고 아이에게 강조, 강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언제가 하게 될 선택의 기회, 폭을 더 넓게 가지기 위해서라도..

 

정말 도와주고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과거 제가 했던 방법이 요즘 말하는 자기주도학습과 비슷하던데..

저의 고등시절엔 학원은 몰랐고(재수학원은 있었어도), 집과 학교를 다니면서 나름 공부해서 대학 들어가고, 졸업해서 대기업 들어갔는데.. 저희 고교시절 생각하면.. 학원도 필요하겠지만 스스로 목표와 계획세워 꾸준하게 해 나가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저의 생각에 아내는 이런 저런 걱정이 많습니다. 부부가 다투게 되는 경우도 생기구요. 저도 스트레스가 되네요. 사실 우리가 아이를 잘 챙겨보질 못할 때가 많았으니.. 학원조차 안보내면 자칫하다 그냥 방목, 방치하는 상황이 될까 싶어서 말입니다.

스스로 학습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학교수업 충실히 하고, 예습복 및 요약정리 잘하고, 꾸준히 반복학습한 연후에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좋은 해결방안을 세워 지원해 주면 좋겠는데.. 

 

매우 두서없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이나 고교과정 학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경험담을 좀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4-03-03 오전 12:51:27

이제 고입을 앞두고 자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하게 전해지네요. 그런데 무엇보...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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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3 오전 3:4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