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3학년 때 개념원리  다녔을 때는.. 80점대 나왔는데

이사와서는 1년을 넘게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수학학원을 보냈는데 점수대가 형편없네요.

10점대 2문제 틀리고.. 총 틀린문제 4문젠데... 점수대 높은게 틀려버리니까..

틀린 갯수에 비해 점수대가 너무 낮아서.. 본인도 허탈해 하네요.

같은 유형의 문제가 계속 나와도.. 지문에 몇 마디만 틀리면 모르겠다고 쪼르륵 달려와서

조금 설명해줌.. 아하~ 하면서 또 풉니다. 그걸 푼다고 그걸 자신이 "안다"고 착각하는거 같아요.

학원에서도 그런 식으로 문제푸니?? 물었더니..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조금만 어려우면  머릿속에서 백지화 현상이 일어나는지.. 사고 자체를 하기 싫어하고

다그치면 더더욱 멍~ 때리는 습관까지..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 이런식으로 엄마랑 공부하다 보니까 엄마는 소리 지르게 되고..

금방 설명해준것도 뒷장 넘기면 바로 모른다고 달려오니까.. 조금 전에 설명한거잖아???? 윽박지르게 되서

학원에서 배우고.. 엄마랑은 관계만이라도 좋게 끌고가자는 심산이였는데

정말 그 버릇을 못고치는지....

공부하는 걸 힘들어하니까..  다른 쪽으로 소질이 뭔가 싶어서 이것저것 시키다보니..

학교 끝나고..

1) 방과후 수업( 컴퓨터, 플룻, 미술)1시간 씩 하고, 컴,플,미술을 재밌어 합니다.

2) 학원가서 수학은 매일 4-50분, 국사과는 돌아가면서 30분씩.. 1시간 반을 하고

   집에 와서 30분 쉬고 간식먹고..

3) 영어학원 올라가서 (해법영어, 같은 라인 윗층) 1시간씩 매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7시네요. 

4) 토요일엔 도서관가서 2시간씩 창의수학.. 합니다. 이건 재밌다고 하네요.

  끝나고 2시간 정도 책읽다 집에 오구요. 맘껏 읽게 합니다. 스트레스 안주려구요.

5) 월요일 밤에,, 중국어, 한자 장원으로 하고 주중에 주말되기 전까지 숙제 나눠서 해놓구요.

6) 참,,피아노는 6살 반부터 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주 3회 가던걸 줄여서 2회, 즐기면서 치는 수준이 됐어요.

불금쯤 되면... 딸아이 얼굴에 서서히 다크써클이 올라오는 게 보이고..

학교를 꼭 자전거 태워서 데려다 주는데..

(단지내 학교기 때문에 걸어다니는 아이들 많은데..아이들 걸음으로 10분, 넉넉잡아 13-15분걸림, 재봤어요.)

친구들 가끔 만나면 얼굴이 밝은 아이도 있는데 우리 딸은 얼굴이 어둡다는게 느껴져서 맘이 아프네요.

국사과는 지난 학기 혼자 공부하다가 점수가 안나오니까 자기 보다 어린 3학년들도

학원에서 공부한다고 자기도 해달라고 해서 시켜준겁니다.

 7시 이후엔 집에 오면  저녁먹으면서 1시간 ~ 1시간 반 티비보고 수학, 영어숙제하고

아빠 퇴근하면 좀 놀다가 자기 바쁘죠.

질문,,

1)) 수학학원에서 한 공부를 숙제말고,, 국수사과,, 집에 와서도 또 복습을 해야 하나요???

2)) 수학문제에 나와있는 모든 숫자는 힌트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해주는데도

     아직도 숫자 4개에서 2개는 아예 손도 안대고 나머지 2개 숫자만  계산 "해버리는"

     (무슨 의민지 아시겠죠??) 이 사고력은  어떻게 고쳐줘야 하나요???

3))  참고로,, 피아노 배우는데 아무런 문제 없었구요.. 이론 공부는 싫어하긴 했어요.

     지금 체르니 30번대 치구요.. 악보 잘보고 잘 친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어젯밤에 아빠가 큐브 사다줬는데 아빠한테 한번 배우고 한쪽면 맞추는거 열을 올리면서

     두 번 맞추고 잠들었어요.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는 끝을 봐야하는

     아주 좋은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어젯밤에도 한 칭찬 해줬어요.

     넘,, 아주 좋은 기질이 있다.. 니가 즐거워하는 일만 찾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어. 그걸 찾자??

     인라인스케이트, 줄넘기, 자전거, 공기, 훌라후프, 스키,

     베드민턴, 등등을 배울때는 정말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였어요. 

     어제 큐브는.. 머리를 굴려야 하는 거잖아요?? 머리 엄청 굴리는 게 옆에서도 보일 정도였죠.

4)) 저런 열정이 학습에 연결이 안된다는 게 너무 안타까울 뿐이에요.

    저런 열정을 학습에 연결시켜 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요???

    일대 다수인 .. 개별지도긴 하지만,, 학원 수업을 접고

    일대 일 수업인 과외로 바꿔야 하는건지... 4학년 담샘도.. 학습방법을 바꿔보라고 하시더라구요.

    5학년 담샘하고는.. 중간고사 성적 나오는 보고 상담하겠다고 지난주에 미리 말씀을 드렸어요.

5)) 초 3때 역사논술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이사와서 근처에 학원이 없어 못시키다가

     이제 다시 시키려고 하는데 아이가 다크써클 올라오니 선뜻 등록을 못하고 있네요.

     휴... 돈을 들이면 좀 낫구요.. 혼자 역사책 종류는 아예 안보려구 하네요.

     일기 하나를 쓰더라도.. 정말.. 오늘 있었던 일을 시간대로 나열합니다.

     일기를 그렇게 쓰면 선생님 읽기에 재미없으니까.. 다른 식으로 써보라고 했죠.

    한편은 너 쓰고 싶은 대로 써.. 한편은.. 제가 주제를 주는 쪽으로.. 너무 싫어하죠.

    아빠 생신선물용으로 용돈 모으고 있으니까 그걸 써봐.. 했더니 선생님이 폭풍 댓글 달아주셨네요.

    거봐.. 했습니다. 제가.. ㅋㅋ

** 시험 점수 안나왔다고... 혼내진 않구요.. 오히려 힘들어하는 딸 제가 위로해줘야 하는 입장이여요. ㅠㅠ

많은 도움, 댓글 부탁드려요.

빨리 커서 시집가서 너랑 똑닮은 애 낳아서 길러봐야 이 에미 심정을 알지.. 한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