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여학생 학부모입니다.

수학공부때문에 항상 고민인 맘이예요.

초등때 나름 공불해서인지 영재원에 다녔구요 거기에 엄마가 필받아서 와이즈만에 수학과학 일주일에 한번씩 도합 두번 다녔습니다. 그냥 창의 수학과 과학이였어요.

용인으로 이사와서는 영재학급(나름 특목고에 관심이 있어서요)을 다녔는데 아이가 심각하게 본인은 과학이나 수학에 큰 흥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또 학교 수학성적이 제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니까 420여명 중 5%안에는 들지만 최상위로 올라가주지는 못하는 그런 점수요ㅠㅠ. 과학 또한 물리에서 버벅거리구요.

그래서 특목에 대한 마음을 접었고 1학년 2학기부터는 스스로 집에서 문제집을 가지고 스스로 자학을 했습니다. 본인도 학원을 가기보다  혼자 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요.

문제집은 쎈문제집을 방학때 풀고 학기중에는 일품과 틀린 문제를 반복하고 학교에서 내주는 문제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2학기와 2학년 1학기는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문제양에는 큰 변화는 없었지요. 문제를 풀때도 좀 더 자신감이 생긴다는 표현은 했습니다.

하지만 수학이 주는 부담때문인지 시험시간에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하더군요.

제가 수학선생님과 상담을했었는데 원하는 대답을 잘하는 아이라고 하시더군요. 집중도 또한 높고 질문에 거의 막힘이 없다고 하시면서요.(1학년 학기말에 상담내용이예요)

이번 여름방학에도  2학기 문제집을 끝자락 조금 남겨두고 풀었어요. 틀린 문제도 3번 보구요. 쌤이 주신 문제도 열심히 풀고. 나름 계획을 잘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아이라서 학원을 가지 않고 중학교는 보낼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하구 있었지요. 2학년 1학기까지는 마음을 비워서인지 최상위점수를 바래지 않아서인지 5%안에만 들면 되지 더 이상의 점수를 요구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2학기 중간고사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수학이 문제예요. 첫번문제부터 막혔나봐요.

근데 풀다가 또 막히는 문제가 나오니 그때부터는 패닉상태에 들어간것 같습니다. 머리속이 하얘지며 서술형을 거의 손대지 못했다고 하더군요ㅠㅠ. 참고로 쌤께서 작정을 하셨는지 객관식 11문제에 서술형을 5문제 총 16문제였답니다.

그래서 사상 최악의 점수를 받아왔습니다. 70점이라는 ㅎㅎ

제아이와 비슷한 아이도 그랬고 주위에 좀 한다하는 아이들이 거의 울고불고 했다는데 믿을 수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에와서 다시 풀어보고는 서술은 시간만 있었다면을 말합니다. 객관식이 너무 어려웠다며 담부터 서술을 먼저 풀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도형이 넘 어렵대요. 그래서 증명을 잘하는데 왜 문제를 못푸냐는 말에 증명과 문제 푸는 것이 같냐고 하네요. 증명이 더 어렵지 않나요? 저희땐 증명도 어려운것 같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면서 하는말이 수학에 자신감이 사라졌대요. 담에도 자신이 없다고.

지금껏 스스로 잘 하고 있는 아이였는데 어찌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더 믿고 놔 두어야 할지...  다른 과목들은 한만큼 나옵니다.

저 잘난 맛에 사는 아이라 이 참에 뭉개버릴까싶기도 하다가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도움주세요. 스트레스도 알아서 잘 푸는 그야말로 엄친딸에서 조금 모자라는 그런 아이예요.

어찌해야할까요? 학원엘 보내야만 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