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이 미국으로 내년 9월경에 아빠 일 때문에 같이 나갔다가 1년 체류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큰 아이는 현재 중3이고, 둘째는 초등6학년입니다. 둘 다 여자아이들이구요.

  우선 큰 아이가 제일 걱정입니다. 내년에는 고1인데 본격적인 대학입시 준비모드로 들어가야 할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 한다는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네요. 영어는 그런대로 좀 하는데 회화가 잘 안되나 봅니다.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이랑 수업하면 잘 못 알아듣겠다네요. 이런 실력으로 내년에 미국 학교수업을 어찌 들을 수 있을지...전화영어나 원어민회화를 추천을 해 주시던데 그렇다고 그게 단시간에 느는 것도 아니라 걱정만 하고 있네요. 한국에서는 수학과목을 빼고는 다른 타과목은 상위5~10% 안에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 와서는 고2로 올라가지 않고 그냥 고1로 복귀할려고 생각중입니다.

  둘째는 성격도 아주 내성적이고 여린데다 겁도 많은 편입니다. 최악이지요? 영어는 학년 또래 수준인 그냥그냥 고만고만입니다. 미술 빼고는 딱히 내세울 특기는 없는 아주 평범한 여자아이입니다. 공부에는 별로 애살을 부리지 않는 녀석이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녀석이 어찌나 착한지 우리가 천사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정말 어른들께나 어린 동생들한테 하는거 보면 어째 저리 착한 애가 있나 싶을 정도에요. 듣기는 좀 되는데 말하기는 잘 되는 편은 아닙니다.

  두 녀석들 특성을 뜬구름 잡는 식으로 일단 대충 설명만 드렸네요. 아마 동부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한국인이 없는 곳은 저희가 도움받기가 어려울거라는 생각과 그리고 수학을 거기 가서도 과외쌤을 불이기에는 그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제 나름의 계획입니다. 미국 갔다 오신 분들 대부분이 수학땜에 너무 힘들다고들 하셔서요.

  현지에 계신 분이나 최근 미국을 다녀 오신 분이 계신다면 울 아이들의 학년에 맞는 준비가 어느 정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 꼬~옥 부탁드립니다. 얼른 정신 차려야 하는데 너무 막막해서 마음만 급하네요. 여러분들의 고언을 기다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