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중2 남학생의 엄마입니다.

학교 내신은 전교권에 들고,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김해시 영재원 수학/수학심화반에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일반 고등학교들이 너무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자사고를 준비시키고 있는데,

문제는 아들의 성향입니다.

나서서 주도하고, 알아보고, 탐구하는 성향이 강해야 생기부나 자소서를 쓸 때 유리할 텐데, 나서기를 싫어합니다.

앉아서 공부하고, 가까운 친구들과 속닥속닥 노는 것 말고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성향입니다.

오죽하면 작년 영재원 원서 쓸 때 담임선생님께서 뭔가를 해야 내가 추천서를 써 주지 하셨다고 합니다. ㅠ.ㅠ

지금 생기부가 텅텅비어 자사고를 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수학, 과학 학원선생님들 말씀으로는 곧잘 따라하고 잘 한다고 하는데,

과고를 보낼려니 아이가 도통 과학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재밌는 일도 없고..

그래서 일단 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것도 좋다는군요. ㅠ.ㅠ

김해는 경남교육청 관할이라 경남지역 기숙형공립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서 보니 과고, 자사고 탈락한 학생들이 거창고, 거창대성고, 옥야고, 남해해성고 등으로 가서 좋은 대입성적을 올리더라구요.

그런데, 입시제도가 바뀌고 자공고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거라는 전망들이 나오는 걸 보니 선뜻 보내기도 걱정이 되구요, 그렇다고 지역 일반고를 보내자니 분위기가 너무 안 좋네요.

비평준지역 기숙사형 고등학교에 보내서 열심히, 잘 하는 학생 틈에서 자극을 받아 자기 꿈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지역 일반고에 보내서 부모가 관리하면서 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는게 나을까요?

요즘 제일 효자는 엄마~ 저 ** 하고 싶어요 하고 자기 꿈을 말하는 아이라고 하던데 100% 공감합니다.

뭔가 하고 싶은 꿈이 없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