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우리 스홀 가족분들 중 줌마시대님께서 다른 분의 글에 달아주신 덧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엄마에게 성적을 감추는 아이들은 100% 성적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엄마 때문이라네요'
아이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많이 느끼는 내용이었는데
줌마시대님께서 정확하게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너무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뜨끔하기도 하면서 가슴이 메여오네요. T_T
아이들에게 시험이 두려운 이유는
시험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는 등 시험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성적표에 대한 엄마의 반응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라고도 하더군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아이가 올바르고 행복하게 자라나주는 것일텐데
대한민국 교육정책이 어쩌고 저쩌고 불평불만을 잔뜩 늘어놓으면서도
결국 우리 아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욕심과 기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능력이 100 인 아이가 능력을 80 밖에 발휘하지 않아서도 안되겠지만
능력이 80 인 아이를 능력이 100 이라고 믿고 몰아부쳐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내 아이는 다를 거야 라는 기대감을 갖고 아이들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부모의 기대를 져버린 것에 대해 너무 분하게 생각해서도 안될 것 같고요.
결국 부모가 해야할 일은 아이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가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기다려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눈치를 보느라 긴장해서 뻣뻣하게 굳어버려서는
결코 제대로 된 실력발휘를 할 수 없을테니까요.
추신. 자녀교육과 관련된 결론의 대부분은 몸 속에 사리가 구슬치기 할 만큼 쌓일 정도로 참고 참고 또 참으며 기다려주고 지켜봐주자인 것 같네요. 어쩌면 훌륭한 부모가 되기 보다 도를 열심히 닦는 것이 더 쉬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재채기 할 때 조심하세요. 입에서 BB탄 총알 나가듯 사리가 튀어 나갈지도....T_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