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설명회는 왜 엄마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일까요?
아이들은 공부하기 바쁘니까 입시준비는 엄마가 대신 해주라고요?

네. 맞습니다. 아이들은 학과 공부만으로도 바쁘기 때문에
입시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한 후 입시전략까지 짜고 있을 시간적 여유란 것이 거의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엄마가 대신 처리해준다라는 것은 아이들이 입시를 준비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학원 설명회가 엄마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그것 뿐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학원 설명회의 내용을 보면 엄마들 뿐 아니라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은 바로 엄마들이 물주 이기 때문입니다.
학원이란 교육상품은 아이들이 소비하는 상품이지만,
그 물건의 대금을 지급해 주는 사람은 부모님이시지요.
즉,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과 상품의 대금을 지급하는 사람이 다른 상품이다보니
물건 대금을 지불할 사람을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

사소한 물건들도 알면 알수록 욕심이 생기고 그것이 취미나 관심사가 되어버리기 까지 하면
더 좋은 제품들을 더 많이 갖고싶어서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는 것 처럼
교육도 엄마가 알면 알수록 욕심이 생겨서 더 좋은 교육상품들을 더 많이 소비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교육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불안감이 생겨서 불안을 잠재우려고 교육을 더 소비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질병에 대해 알면 알수록 불안감이 생겨서 약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 것 처럼요.)

따라서 학원 설명회는 설명회 라고 쓰고 판촉회 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각각의 학원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상품을 판촉하기 위한 자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라는 것이지요.

학원 설명회는 명확히 자신들의 교육상품을 판촉하기 위해 진행되는 판촉행사인 만큼
설명회의 내용은 자신들의 판촉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획되고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학원은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 수학학원은 수학이 가장 중요하다, 종합학원은 종합적으로 내신을 관리해야 한다, 단과학원은 과목별로 전문성을 가진 학원에 전문적으로 배워야한다 라는 식으로 각자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내용을 구성함)

그렇기 때문에
학원 설명회의 내용을 모두 불신할 필요도 없지만
학원 설명회의 내용을 모두 신뢰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글을 읽을 때 행간에 담겨있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읽어야 하는 것 처럼
학원 설명회도 설명을 들을 때 설명 사이에 담겨있는 학원의 의도를 파악하며 들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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