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키우시다보면 생겨나는 여러 고민 중
학교고민 만큼이나 많이 고민되시는 것이 바로 학원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의 성적이 학교공부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아 학원을 통해서라도 
공부를 조금 더 시키고 싶은데 과연 어떤 학원을 보내는 것이 좋을지 결정이 쉽지가 않으니까요.

특목고 가려면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데 우리 애도 빨리 학원에 보내야하나?
옆집에 철수가 OO학원에 다니고 성적이 많이 올랐다던데 우리 애도 거기로 옮겨볼까?
단과학원을 보낼까? 종합학원을 보낼까? 그것도 아니면 독학이나 과외를 시켜볼까?
요즘은 자기주도학습이 유행이라던데 자기주도학습관에 보내볼까? 등 등

그런데
학원 선택과 관련한 고민을 너무 많이하다보니 고민이 또 고민을 낳다가
결국은 주변의 소문(일명 카더라 통신)을 통해
학원을 선택하시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가 되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어느 집 아이 성적오른 이야기나 합격한 이야기라도 들리면
굳건했던 의지가 일순간에 팔랑귀로 돌변해버리시기도 하고요.

그렇다보니 강쌤도 거의 매일 같이 전국의 수많은 학부모님들로부터 학원 추천문의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학원의 좋고 나쁨이라던지 학원의 선택 방법에는 모든 이에게 통하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고 봅니다.

남녀간의 결혼이라는 것도 궁합이 맞아야 하듯이
교육이라는 것도 선생님과 학생의 궁합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원 선택 시에는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시기 보다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여러 학원을 다니시며 상담을 받아보시고
아이와 궁합이 잘 맞는 학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환자에 맞지 않는 약이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아무리 훌륭한 강사나 공부법이라도 학생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을 떠나서
한정되어 있는 소중한 학업시간들을 낭비해버리게 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주시기 위하여
우리 아이 학원선택 시 다음의 2가지 주의사항은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상담을 받으실 때 인포데스크에서 상담만 전문으로 하시는 분께 상담받는 것은 절대 삼가해주세요

이런 분들은 대부분 수업과 무관하게 원생 모집만을 업무로 진행하시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수업내용이 상담내용이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입시와 관련된 상담 내용은 잘못된 내용이 태반이고요. 입시상담은 인포데스크의 상담인력이 진행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닙니다. 전문적으로 입시분석만 하는 사람들도 쉽지 않은 일이 입시상담이고, 전문적인 입시상담이 가능한 강사의 월급은 인포데스크 상담 인력의 몇 배에 달합니다.

2. 원장님이나 부원장님 등 학원 고위 관계자께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 경력이 오래됐고 지식도 많으시다보니 상담 기술도 무척이나 좋습니다. 말씀하시는 내용도 정확한 경우가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원장님과 상담 후 상당히 만족해하시며 학원에 등록하시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아이가 수업을 받을 분은 전혀 다른 분이라는 것이죠. 특히, 대형학원일 경우는 학원에서 언급하는 교육방식과 일선 강사의 교육방식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우리 아이를 직접 수업하실 선생님과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선생님께 수업을 받아보다가 선생님과 아이의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에는 학원 내 다른 반으로의 이동을 요청하거나 타 학원으로의 이동을 신속히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좋은 실적을 내는 학원이나 선생님이라고 할지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정작 우리 아이와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아이가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일테니까요.

이 외에도 학원상담 시 주의해야할 학원들의 원생모집방식들로는 다음과 같은 방식들이 있습니다.

1) 워너비엄마 만들기 - 특목고, 명문대 합격생 엄마를 상담실장으로 고용하여 "우리 아이는 이렇게 합격시켰어요"라며 학원 커리큘럼의 우수성 이야기 하기

2) 나쁜 엄마 만들기 - "다른 엄마들은 이미 다 해주고 있는 것들인데 아직까지 안해주고 뭐했던 것이냐"라고 호통 치치기

3) 아이 들먹이며 겁 주기 - "이런 것도 안해주고 나중에 아이에게 무슨 원망을 들으려고 그러느냐"라며 아이 들먹이기

4) 마감임박 언급하기 - 학원에 분명히 여유 자리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등록하지 않으면 금방 마감된다며 등록 제촉하기

5) 특별혜택 주는 척 하기 - 마감이 안 된 상황인데도 마감되었다며 일단 돌려보내놓고 나중에 전화해서 특별히 자리를 빼드릴테니 지금 빨리 등록하라고 등록유도하기 

실제로 일선에서 수업을 하는 학원강사들의 경우는 위와 같은 원생모집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 입으로 위와 같은 말들을 하기가 불편해서 가능하면 원생모집상담에는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러나 학원경영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학원경영 노하우(?)를 동원하는 것이지요. 수업료를 선불로 받는 것도 한가지 예입니다. 학원입장에서 원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하여 수강료를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미리 받는 것이지요.

사실 학원이 수업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수강료를 몇 개월 단위로 꼭 미리받아야할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어차피 학생들이 수업에 만족해서 다음 달에 또 등록할텐데 굳이 부모님들께 부담을 지워가며 수업료를 몇달치씩 몰아서 받을 필요가 없겠지요. 물론 학원에서 수강료를 여러달씩 미리 받는 이유는 학원의 현금보유를 높이기 위한 목적 등 기타의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원생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원비를 몇달 씩 미리 받는 학원들은 대형학원 밀집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경향이 크고요.

따라서 앞으로는 학원을 선택하실 때 다음의 방법을 따라해 보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1. 학원리뷰나 입소문 등 기본정보를 취합하여 상담 대상학원 리스트를 만든다.
2. 아이와 함께 직접 학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다.
    이때 가능한한 아이를 직접 지도하실 선생님께도 상담을 받는다.
    대부분의 학원에서 강사면담을 시켜주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인사라도 하고 싶다며 요청을 하거나
    해당 강사의 수업을 참관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다.
3. 아이를 학원에 등록한 후 1주일 단위로 아이에게 학원 선생님과의 관계정도와 수업효과를 확인한다.
    아이가 수업을 잘 못 따라가고 있거나, 숙제를 안 해오거나, 결석을 했는데도 학원에서 연락이 없었다면
    학생관리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학원에 연락해 해당 사항에 대한 점검을 요청한다. 
4. 1개월 후 선생님과 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 학원에 반배정 변경을 요청하거나 학원을 변경한다.
    학원비를 여러달 선불한 경우 환불과정의 불편이 존재하지만 엄마의 사명감으로 불편을 감수한다.

우리동네 좋은 학원은 큰 학원도 아니고, 입시실적이 좋은 학원도 아니고,
동네 구멍가게 같은 학원일지라도 우리아이와 궁합이 딱 맞아떨어지는 바로 그런 선생님이 있는 학원입니다.

아이들에게 천생연분의 선생님을 찾아주세요! 바로 그 학원이 가장 좋은 학원이니까요!

이 글을 0명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