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도로 이루어지는 과도한 사교육은
벼가 빨리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벼를 잡아당겨서 키를 키워놓는 일일 수 있습니다.

비록 조금 더디고 오래 걸리거나 한참 돌아갈지라도
스스로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혀가면서 깨우침을 얻는 것이야말로
공부의 참된 즐거움일텐데
엄마의 욕심이 더디고 오래 걸리는 것을 참기가 너무나 어렵기에
사교육을 통해

아이에게서 깨달음의 즐거움을 빼앗는 것일 수도 있고요.

아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도
성적의 향상이란 언제나 계속될 수 없고
그럼에도 엄마의 욕심에는 도무지 잠깐의 슬럼프도 없기에
아이의 성적은 언제나 엄마의 욕심을 따라가기에 너무 벅찬 것 같습니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은 우리 아이들...
어쩌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아직 제대로 찾지 못했을 뿐
충분히 능력 있는 아이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우리 아아들은 엄마의 기대만큼
공부에 재능이 많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꼭 공부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 수도 있을테고요.

사회는 사농공상의 차별이며 반상의 구분이 사라진지 오래인데

우리의 머리 속은 아직도 조선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어쩌면 이어령 교수님의 말대로 우리가 달려나갈 수 있는 방향은 360도로 열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국영수 공부라는 한 방향으로 달려서 우리의 아이들을 모두 사대부(화이트칼라)로만

만들려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교육 때문에 가정의 불화가 생기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사회적 문제이자 정치적 문제 때문일 수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의 유교적 마인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21세기가 시작된지도 이제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지났군요.

이제 우리 갓과 도포를 벗어버리고 다 함께 산업화 시대를 맞아보시면 어떠할까요?

그러면 우리도 우리가 그토록 부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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