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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신입생의 70~80%는 특목고 학생들이다?
LV∞ 강명규쌤
2012-09-05 오후 12:42:44 | 조회 : 1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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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특목고와 관련한 가장 큰 오해가 바로 특목고의 탁원할 대입실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년 각 특목고들마다 앞다투어 엄청난 대입실적을 발표하는데다가, 언론과 사교육업체들까지 가세하여 특목고 찬양을 하다 보니 특목고에 진학하지 못하면 이미 명문대 진학은 포기해야 되는 것 같은 분위기까지 생기기도 하지요.
그렇다 보니 '연고대 신입생의 70~80%는 특목고 학생들로 채워진다'라고 말까지 돌고 있는데 이런 내용은 전혀 근거없는 잘못된 내용입니다.
수치가 완전히 반대로 되었거든요. 서울대, 연고대 등 최상위권 명문대학 신입생의 약 80%는 일반고 학생들입니다.
2012학년도 최상위권 명문대학 신입생 중 특목고(외고/국제고/과고/영재학교) 학생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명문대 신입생 중 특목고 학생 비율 >
서울대 21.6%
연세대 22.5%
고려대 18.8%
서강대 22.2%
성균관대 19.5%
한양대 15.4%
이화여대 18.2%
* 출처 : 대학알리미 2012 공시정보
어떤가요? 카더라 통신 등을 통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수치와 너무 다르지요?
위 내용이 진실입니다. 특목고가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로 진학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목고는 각종 제약조건으로 인해서 명문대 진학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 학교들이거든요. 특목고를 통해서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은 특목고에 진학했기 때문에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특목고에 진학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학생들이기도 한 것이지요.
(특목고에서도 내신이 4등급을 넘어가면 지원가능한 대입 수시전형의 종류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통해서 특목고 학생들을 선발하고 싶어하기는 하지만, 내신이 4등급을 넘어가는 순간 다단계 전형인 입학사정관 전형의 1단계 내신전형에서 이미 탈락되거든요. 내신이 안 좋으면 특목고가 아니라 특목고 할아버지 학교라고 할지라도 스펙이니 뭐니 하는 것들을 보여줄 기회조차 가져볼 수 없는 것이지요.)
특목고는 분명히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놓고, 우수한 교육환경 하에서 우수한 교육을 시키는 학교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을 보장해주는 것이 절대로 아니며, 특목고의 화려한 소문 뒤에는 허위로 꾸며지거나 과장된 내용들이 너무 많다라는 사실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방 특목고의 경우는 언론에서 자꾸 언급되는 서울/경기권의 특목고들과 유사하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수도권 특목고와 지방 특목고는 법적인 유형구분만 같을 뿐 절대로 같은 수준의 학교들이 아니거든요.
추신 1.
최근 3년 새 성균관대의 경우는 특목고와 영재학교 합격자 수가 약 200명 정도 증가한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100~200명씩 감소하였습니다.
추신 2.
한일고와 같은 자율학교는 학교의 유형이 후기 일반고로 구분되기 때문에 특목고 합격자 비율에서는 제외됩니다. 따라서 자율학교까지 포함시키면 수치가 더 올라기지만, 비율을 크게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대단한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추신 3.
참고로 특목고 학생들로 약 70%가 채워지는 학교가 한 곳 있으니 그 곳은 바로 카이스트입니다. 그러나 카이스트는 학교의 운영취지나 입학전형 구조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특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별도로 생각을 해야하지요.
추신 4.
이 글은 특목고가 대학입시에 불리하기 때문에 진학해서는 안 된다라는 글이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고교 선택은 특목고냐 일반고냐라는 학교의 유형보다 학생과 학교의 궁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관글 : [고입칼럼] 특목고에 가면 못가도 연고대? ( ☞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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