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학교가 적지 않네요. 주로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어요. 혁신학교는 참여형, 발표형 수업이 많다 보니 아이들에게 수업시간에 자료를 검색해서 보고서를 쓰거나, 동영상/사진 자료를 만들게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운동장에 나가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동영상을 만들거나, 스마트폰으로 자료 찾아 보고서를 쓰라는 식으로요. 

그러면 스마트폰이 없거나 데이터 사용이 막혀있는 애들은 친구 것을 빌려 써야 해서 눈치도 보이고 시간 내에 끝내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어떤 엄마가 학교에 항의했더니 친구 스마트폰을 빌려 쓰는 것도 배려와 협동을 배우는 교육의 일환이라고 했데요.

프랑스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잃고 야외활동도 하지 않는다며 2018년에 전국 초중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네요. 이미 있는 스마트폰도 못쓰게 하면 좋겠는데 학교에 무료 와이파이까지 설치해주겠다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등 IT 기기 사용을 장려하는 게 4차 산업을 대비한 교육이라는데 과연 애들 손에 스마트폰을 들려주는 게 맞을지 불안해요. 득보다 실이 더 많아 보이거든요. 아직은 스스로 통제가 어려운 나이니까요.

우리나라도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정책적으로 자제시키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못쓰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스마트폰 자체를 사용금지시키면 좋겠어요. 그게 불가능하면 기능이라도 제한시키던지요.

아직 저희 애들은 스마트폰을 안 사줬는데 다른 애들은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 한다며 자기도 사달라고 떼를 써요. 아직은 방학 중이라 버티고 있는데 개학하면 친구들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스마트폰 사달라고 또 떼쓸 것 같아요. 제가 안 사주니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가서 스마트폰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은 다 있다면서요. 없는 애들도 많은 데요. -_-;;;

이 글을 3명이 좋아합니다.

lovehy,원영이,ecn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