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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져서 말로만 하던 다이어트를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도서관 가서 다이어트 책도 빌리고 마트에 가서 닭가슴살도 사고 채소도 많이 샀어요.
다이어트 책에 해독주스라는게 있어서 채소만 넣어 끓이고 갈아서 만들었는데 제 입에는 너무 너무 맛있는거에요.
캉쌤은 한입 맛 보더니 이게 뭐냐며 질색 팔색인데 말이죠.

닭가슴살은 어떻게 먹어볼까 하다가 뭘 거창하게 요리하자니 귀찮아서 그냥 해독주스 만들던데로 넣고 푹 끓였어요.
토마토,당근,양배추,브로콜리를 동량으로 넣은 냄비에 닭가슴살도 넣고 익혔어요.
다이어트식이니 당연히 간은 아무것도 안했고요.

맛없게 만들어야 퍼먹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혼자 먹을거니 비주얼도 신경안쓰고 대충 끓였는데~~~~
다 끓이고 맛을 봤더니~~~~~~
오~~마이 갓~~~~!!!!
너무 너무 맛있어요.

비주얼은 꿀꿀이죽인데 제 입에는 마치 양식집에서 파는 채소스프 맛이 나는거에요.
그...그래서 조금만 먹어야 하는데 냄비채 다 퍼 먹어 버렸어요.ㅠㅠ

다이어트 한다고 괜히 과식을 해버렸네요.^^;;;;
다이어트 한다고 괜한 식재료 낭비하지 말고 이번 생은 그냥 뚱뚱이로 살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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