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 일이 있어 갔었어요. 지나다가 분실물 장이 있어서 열었다가 충격 받았어요. 무슨 우리 집 옷장 여는 것도 아니고 눈에 익은 옷들이 주르르 나오는 거에요. 아침에 쌀쌀할까봐 가디건이나 얇은 잠바, 스웨터 걸쳐서 보냈더니 죄다 학교에 벗어놓고 왔는지 분실물 장 안에서 다 나와요. 문제는 저도 아이도 몰랐어요. 그렇게 많은 옷들이 분실물 장 안에서 잠자고 있었는데도 저도 정신줄 놓고 있었다는게 충격이에요. 꼬질한 옷들 한아름 가지고 오는데 정말 너무 부끄러웠어요. 앞으로는 절대 비싼 옷 사주지 말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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