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간고사 준비때문에 부모님들도 고생 많으시죠? 어떨 땐, 빨리 나이가 들어 아이들에게서 자유로워지고 싶단 쓸 데 없는 생각도 들곤 하네요ㅜㅜ

시험공부 방법과 학습량은 아이들 학습능력과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저희 반 학생들 자습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있자면 솔직히 답답해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학원에서 준 프린트만 붙들고 앉아서 하는 둥 마는 둥 정신은 다른 세계에 가 계신 분들을 보면 꼭 잔소릴 하게 됩니다. 교과서는 봤어? 몇번 봤는데? 문제지는 답 안 보고 풀어봤어?틀린 건 체크했고? 문제지에 이상한 문제 없었어?.. 끝도 없이 추궁해봐도 그냥 네 네..하는데 솔직히 정말 스스로 교과서를 읽고 문제를 풀고 틀린 걸 분석했는지 심히 의심이 됩니다. 문제지에 틀린 문제도 간혹 있고, 애매한 문제도 더러 있는데 쌤 이거 쫌 이상해요~라면서 가져오는 아이들은 몇명 되지도 않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선생님들은 시험 문제를 낼 때 교과서를 젤 열심히 봅니다. 교육청에서 시험 때마다 학교 자체 연수를 열어 무조건 수업한 내용 안에서만 출제하라고 강조하거든요. 수업시간에 전혀 배우지 않은(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된 문제는 몇 개 정도 허용되지만요)내용이 출제되면 100프로 출제규정 위반입니다. 수업시간에 강조한 내용, 예시로 알려줬던 내용을 살짝 변형시켜 내거나, 이 단원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 몇 개를 정한 다음 그걸 아는지 테스트하는 문제를 냅니다. 어차피 단원당 문제수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까요. 분량이 많거나 내용상 중요한 단원에선 문제를 더 많이 내게 되겠지만요.

따라서, 시험 공부를 하는 입장에선 교과서를 반복해 읽으면서 수업시간에 쌤이 강조했던 내용과 예시를 떠올리며 예상 문제를 떠올려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간 낭비가 될 정도로 그 작업에 집착하란 말은 아니고요..
또, 그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을 쭉 정리한 후, 각각의 사항에서 출제될만한 문제를 떠올려보는 작업도 많은 도움이 되겠죠.
결국, 학교 시험이나 수행은 수업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있나 테스트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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