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과 상담하다 보면 정말 아이들마다 특성이나 성향이 너무 다르다는 걸 느끼게됩니다. 정말 심란한 건, 상당수의 부모님들이 애가 집에서 빈둥대는 꼴을 못 보겠어서 , 아니면 안 다니는 것보단 낫지 싶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어느 시점부터 그 학원을 덜컥 믿어버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글세요.. 사춘기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공부시키는 일이 보통 어려운건 아니지만요.. 집에서 못 잡는 애들은 학원에서도 절대 못 잡습니다. 저의 경우는 (제 아이들에게)최소한으로 꼭 필요한 과목만 돌아가며 학원 수강을 시키고 오가는 시간까지 체크합니다. 훌륭한 인강을 찾아내 같이 들어주고 교재 학습내용과 복습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해주기만 해도 학원수강 몇십배 이상의 효과를 내는 듯합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공부를 안하고 먹고살 수 있는 다른 일엔 어떤것이 있는지 알려주고(현직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느끼는건데요.. 먹고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애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계속 격려해주면서 힘을 실어주고.. 해야만 인강도 스스로 알아서 적극적으로 듣는 아이로 성장할테죠. 제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선행이 많이 되어있지 않아 고생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전 스스로 헤쳐나가는 의지력과 기지만 있으면 뭐든 할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원에 매일같이 다니며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수2를 5번 돌린 제 제자놈은 3수끝에 이번에 평택대로 진학했고 , 중3때까지 가족여행 많이 다니고

저 스스로 인강들으며 수학 상,하를 죽도록 들이파 블랙라벨 하다가 고등학교 올라간 제자놈은 서울대 지리학과에 떡하니 붙었습니다. 물론 수천만가지 경우가 있고 아이마다 학원의 필요성이 다 다르겠지만 학원이 아이를 발전시키는데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도 상당 수 있다는 것을 꼭 고려하셨음 좋겠습니다. 외람되지만..그리고 제가 한참 모자란 사람이지만요..20년차 교사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제일 중요한 건 아이의 안정된 심리와 강인한 의지력.그리고 독서능력이더라고요.그건 모두 부모님이 키워주셔야 하는 요소이고요.ㅠㅠ 사실..알면서도 실천 못하는 일이 많기에 저도 매일 반성하며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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