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왠지 집 베란다 앞에 피고 있는 노오란 개나리를 보며 기분이 센치해졌습니다.

꽃봉오리들부터 조금씩 피어난 꽃잎들...

피어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꼭 우리 아이들의 모습 같아 보이더라구요.

꽃도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심지어 겨울에 피는 예쁜 꽃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언제 꽃을 피울까 싶으면서 (기대반 설렘반) 엄친아, 엄친딸들보며 내 아이를 은연중에 비교를 하고 있던건 아닌지 부끄러워지기도 했어요.

큰아이가 어려서 걷기도 늦게 걷고 말도 늦는것 같아 소아과를 찾았을때 의사쌤께서 말씀해주시길 내아이의 일년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시고 아이가 일년전보다 발달되었다면 속도가 느릴뿐 잘 자라고 있는거고 일년전과 같다면 그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분명 큰아이는 속도가 느릴뿐이지 할건 다하고 잘 크고 있었더라구욤.

이젠 키도 저를 따라 잡을 만큼 커졌고 사춘기가 와서 생각의 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 보니 (어쩔땐 맘에 들지 않을때도 있지만) 잘 자라주고 있다는 안도감이 드네요^^

큰아이 7살 12월에 초등학교 입학통지서 받았을때 초등학교 생활 잘 할 수 있을지 쿵쾅쿵쾅 온갖 걱정을 다했었는데... 중학교 입학한 지금 아이는 학교에서 즐겁게 친구들과 잘 지내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엄마인 저만 중학생 엄마라는 타이틀이 어색해서 적응을 못하고 있었던건 아닌지... 아! 또, 내가 잘못했구나! 내탓이오~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잠시후면 하교 할 사랑스런 꽃봉오리들을 위하여 맛있는 간식 만들어 주러 마트에 다녀와야겠어요^ㅡㅡㅡㅡㅡㅡㅜ^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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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