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시에서 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학생을 합격 시킨 학교가 외대부고라고 합니다. 수시37명+정시36명 고르게 합격시켰네요. 제 딸아이가 이 학교를 졸업했지요. 딸아이가 다니는 동안 학교에서 가르치고 지도해 주시는 모든 내용+ 학교시설등을 생각해 보면 저도 만약 어린 시절로 돌아가면 “꼭 다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다 그렇지만 제 딸도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 보다 자신이 외대부고 출신이라는 것에 더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더군요. 그런데 친한 친구들 중에 많은 수가 입학은 같이하였으나 졸업은 같이 하지 못하였습니다. 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고자 3학년 올라가기 전에 자퇴하고 검정고시치고 수능쳐서 대학을 진학했던 학생들이 꽤 있었고 그 중에서도 서울대로 진학했던 학생들도 많아서 딸아이와 자주 어울려 다녔지만, 그 아이들이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외대부고(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것을 정말 후회한다고... 누군가가 그러겠다면 도시락 싸고 가서 말리겠다고.... 왜 그런 후회를 하는지는 각자 이유가 많겠지요. 그 얘기를 쓰려던 게 아니니 그 점은 패스하고.
요새는 이렇게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서 내신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에게 자퇴/검정고시를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에 1학년 마치고 내신이 안 좋으면 1년 휴학을 한답니다.(와! 누가 이걸 생각해 냈을까요?) 1년 휴학하고 대치동 가서 재수생처럼 고교과정 3번 돌리고 와서 1년 후에 복학한다는 거지요. 이런 내신으로 가면 재수가 보이는데 미리 재수하는 셈치고 휴학하여 공부하면 ,공부를 못했던 아이들도 아니고 잘했던 아이들이니 1년 빡세게(?) 하고 오면 약점이 메워질것이고 ,자퇴 검정고시는 수시 지원에 제한이 많지만 휴학 후 복학하면 화려한 내신이 기대되고 수시지원도 가능하고, 재수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다는거지요. 경기도 국제고에 다니는 한 한생이 그러더군요. 자기 반에 내년 복학예정학생이 6명이라네요.
왜 저희 딸아이 때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을까요? 끝
p.s: 고등학교 때는 건강상의 문제 아니면 휴학이 안되는 것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