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녹색 어머니와 스쿨 폴리스 봉사를 하는데요.
아침 일찍 두 아이 챙기고 서둘러 나가려면 쌩얼에 부시시한 모습일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학교 교문 바로 앞에서 1시간 가까이 서 있어야 해서 전교생 다 만나게 될 듯 한데요.

혹시 부끄러운 얼굴도 가릴 겸 강한 햇살 눈부심도 피할 겸 야구 모자 쓰고 교통지도 해도 될까요?
여름에 선글라스 쓰고 하시는 분을 본 적이 있긴 한데 야구 모자 쓰고 하신 분이 있었나 기억이 안 나네요.

이사 온 동네에서 처음으로 하는 거라 더 긴장되요.
신호등 없는 도로에서 교통지도 해야하는 거라 제가 차를 잘 막아야 학생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거든요.
신호등 없는 도로에서 혼자 차 막고 학생들 건너게 해야할 생각만으로도 떨리네요.

깃발 들은 손이 추위와 긴장감에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지 않도록 옷 따뜻하게 입고 맘도 단단히 먹고 나가야 겠어요~
극소심한 성격이라 이런 사소한 일에도 긴장해서 잠을 못 이루네요~^^;;;;

고수 부모님들은 뭘 이런걸 가지고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초보맘인 저에게는 밤잠 못자고 고민할 어마어마한 일이에요!*^^*부끄부끄!!

언제가 아이들이 훌쩍 자라고 나면 이런 작은 일 가지고 고민했던 것이 이불킥 할 만큼 민망해질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