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쌤네 떼쟁스키는 만화책을 무진장 좋아합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하루종일 만화책만 있어서 만화책을 장농 속에 봉인해놨을 정도지요. 그랬더니 너무 섭섭해하기에 도서관에서 영어 만화책을 몇 권 빌려왔습니다. 어차피 읽을 만화책이면 영어공부겸 읽기를 바라는 아빠의 욕심이었던거죠.

처음에는 영어 만화책이어서 그런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더군요. 그러나 2~3일 지나자 만화광답게 하루종일 붙잡고 있네요. 그 모습을 보자니 ‘이러다 계속 만화만 읽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들더군요. 그래도 영어로 읽고 있다는 생각에 참고 지켜봤지요. 그랬더니 얼마 후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아들이 영어로 농담을 하더군요.

‘어라? 이게 왠일이지? 얘가 영어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썼었나?’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인가 알아보니 영어 만화책의 힘이더군요. 그동안 읽혔던 책이나 교재들은 문어체 문장들이어서 독해연습에는 도움이 됐지만 회화에는 도움이 별로 안 됐는데 만화책은 대사로 이뤄진 구어체 문장들이다 보니 회화 연습에 도움이 된 것이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영어공부에 대해 또 하나 깨달음을 얻었네요.

독해에는 문어체로 쓰여진 장문을...

회화에는 구어체로 쓰여진 대화문을...

영어신동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보면 디즈니 만화영화를 대사를 외울 정도로 많이 봤다고 합니다. 만화영화도 대사로 이뤄져있다 보니 아이들 회화연습에 도움이 된 것이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 ‘회화연습에는 역시 대화문이 최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공부도 열심히만 하는게 아니라 목적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겠네요.

오늘도 초보아빠 캉쌤의 자녀교육 도전은 계속 됩니다. ^^

※ 영어만화책의 장점

1. 스스로 읽게 할 수 있다.
- 책읽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있어도 만화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만화책은 읽으라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읽지요. 오히려 그만 읽으라고 이야기해야 될 정도잖아요.

2. 반복해서 읽을 수 있다
- 언어의 기본은 반복을 통해 자기 것으로 체화시키는 것인데 만화책은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에 동일한 책을 여러번 읽으며 동일한 문장을 반복해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3. 많이 읽을 수 있다.
- 영어는 많이 읽어야 실력이 많이 느는데 내용이 재미없으면 많이 읽을 수가 없습니다.

4. 내용 이해가 쉽다.
- 단어의 뜻을 몰라도 그림을 보면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5. 일상표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 만화책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화문으로 이뤄져있기 일상적인 표현들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 영어만화책의 단점

1. 표현이 단순하다.
- 짧은 대화 형식이 많기 때문에 표현이 단순하고, 문장이 짧습니다.

2. 문법적 오류가 있다.
- 재미를 위해 일부로 스펠링을 틀리게 쓰거나 비속어, 문법적 오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그림만 볼 수 있다.
- 글씨를 안 읽어도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림만 보고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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