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똥꼬발랄할 나이인 9살 떼쟁스키는 다행스럽게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화책을 너무 좋아해서 탈이기는 하지만 어쨋든 만화책 몇 권을 쥐어주고 옆에서 자극하지만 않으면 몇 시간씩 조용히 앉아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집에서는 만화책을 주말에만 읽으라고 했더니 학교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읽고 오네요. 그래도 학교 도서관에 있는 만화들은 대부분 학습만화인지라 만화책을 읽고도 몇 가지 지식은 주워담고 오네요.

그런데 어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조금 늦게 왔기에 ‘후문 잠겼을 텐데 어떻게 왔니?’라고 물어보니 담 넘어왔다고 하네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던 겁니다.

(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를 않니~~~~?? )

꼬맹이들이 얕은 곳으로 넘어다니기에 옛생각(?)도 나서 몇 번 웃으면서 본 적이 있었는데 저희 아들이 그러고 있었네요.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인지... 아빠 닮아 그런 것인지... ^^;;;

그래서 담을 넘는 것은 도둑들이나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는 꼭 정문으로 돌아서 나오라고 알려줬네요. 과연 오늘은 정문 쪽으로 잘 돌아서 나올지 궁금하네요. 설마 오늘도 담을 넘지는 않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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