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잘못된 교육, 잘못된 학습을 오래 시키면 시킬수록 자녀는 명문대로부터 멀어 진다.

뭐든지 미리 하면 좋다는 강한 믿음이 있고, 옆집 아이가 하면 우리 아이도 해야 한다는 경쟁심리가 있다.

그렇다 보니 엄마들은 초등학교 때까지 큰 비용과 에너지를 쏟는다.

사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건강한 자아를 형성해 가는 것인데 말이다.

조기교육과 경쟁심리가 그 자체로도 문제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이런 교육 태도를 중학교까지도 이어 가려 한다는 것이다.

자녀에게 삶의 선택권, 학습의 선택권을 넘기지 못한다.

이런 상태에서 중학교에 올라가 자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처음에는 자녀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애를 쓴다.

이번 성적은 분명 실수였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자녀의 학원과 과외 선생님을 바꾼다. 그런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엄마들은 그때부터 심각한 성적 상처와 실패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급기야 자포자기하기 시작한다.

"너는 원래 공부에 재능이 없나 보다. 너 하고 싶은 거나 해.."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거 해라는 말이 자녀의 진로에 대한 믿음과 재능을 믿어서가 아니라 공부를 못하니 다른 거라도 해야지 별 수 있겠니 라는 절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걸 왜 자녀들이 모르겠는가?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공부를 못하면 실패자로 자신을 평가절하하기 시작한다.

이제 자녀를 실패자로 만드는 올가미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부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진로가 설정되면 자녀들은 공부에 대한 열정을 회복할 수 있다.

성적이 낮다고 진로까지도 패배주의적 선택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녀의 가능성을 짓밟는 폭력과도 같다.

공부를 못하니까 하고 싶은 것이나 하라는 것은 진로설정 방법 중 최악의 선택이다.

자녀의 진로를 먼저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공부를 하게 하는 것이 공부와 성적이 주는 상처의 올가미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학교생활을 잘해야 대학도 잘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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