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남긴 음식을 쿨하게 버리지 못하고 자꾸 먹게 되요.

그러다보니 음식 할 때 양 조절을 하지 못하면 고스란히 제 몫이 되어 버려서 다이어트를 해야할 이 중차대한 시점에 배속에 지방으로 저장을 하게 되지요. ㅡ.ㅡ;

어제 저녁에는 김밥을 쌌는데 혹시나 남게 될까봐 4식구 사이좋게 2줄씩 먹자며 8줄을 쌌거든요.

근데 스키 형제들이 폭풍 흡입하더니 제 몫의 김밥까지 다 먹은 거에요.

제 몫까지 다 먹고서도 양이 부족한지 더 만들어 달라고 조르는데 김밥 재료를 딱 8줄 분만 준비해서 재료 부족으로 싸주지 못하게 되어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 했어요.

오늘 아침에는 눈 뜨자마자 배고프다고 스파게티를 해달라고 하기에 2인분만 하면 될 것을 넉넉하게 미트볼까지 넣어 3인분 했는데 안 먹어요.ㅠㅠ

스키 형제 둘이 1인분 먹고 2인분 남았어요.

오늘은 캉쌤도 일찌감치 춘천에 가고 저랑 아이들만 있는데 버릴 수도 없고 오늘은 저 스파게티를 혼자 처묵 처묵 하면서 하루를 보내야 할 거 같아요.

이따 점심은 뭘 해줘야 하나 고민이에요.

아침 적게 먹었다고 점심을 많이 먹을 거 같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많이 했다가는 고스란히 제 몫이 될 거 같기도 하고...

안 그래도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요리 솜씨라 힘든데 음식 할 때 마다 양 조절 너무 고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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