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회의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현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시민참여단 400명의 설문조사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19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 성, 연령을 고려해 2만명을 표본추출한 후 참여의사를 밝힌 사람들 중 400명을 뽑아 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설문조사 방식으로 의견을 모아 대입개편안을 결정하겠다는 것이지요.

19세 이상 전 국민이라면 일단 입시제도 개편안의 가장 직접적 대상자인 초중고 학생들을 전원 배제시킨다는 뜻이네요. 게다가 19세 이상 전 국민이라면 현재의 대입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일반국민들도 포함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제대로 된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대입제도 개편안은 우리 아이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인데 불과 400명, 그것도 제도개편 당사자인 학생들은 제외하고 교육과 전혀 관련없는 사람들을 포함시켜 결정한다니 정말 황당하다 못해 환장할 노릇이네요.

만약 설문조사로 결정해야겠다면 400명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생, 학부모에게 물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자신의 이권이 걸려있는 공교육, 사교육,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전원 배제시키고요.

추신. 교육부가 욕 먹기 싫어 국가교육회의에 책임을 떠넘기자, 국가교육회의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책임을 떠넘기고,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책임을 떠넘기고 있네요. 이러려면 교육부는 도대체 왜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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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ya,령이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