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캉쌤 라디오 방송 끝나고 청주 시댁에 내려갔다가 어제 저녁 집으로 올라왔어요.

3월에 양쪽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하신 시어머니가 청주 집 근처 병원에 입원해서 재활 치료를 받고 계시거든요.

서울에서 수술하실 때는 자주 찾아뵈었는데 청주로 내려가신 후로는 찾아뵙지 못해서 이번 주말 온 식구가 출동했어요.

시아버지 혼자 집에 오래 계시다보니 아버지 친지분들이 자주 와서 살림을 도와주시지만 아무래도 집이 썰렁하고 이런 저런 집안 일이 많이 밀려있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자주 와서 집안 일 좀 해 드리고 싶은데 스키 형제들 때문에 집을 오래 비울 수 없으니 참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어쨌든 1박 2일 동안 시어머니 병문안도 가고 집안 일도 해 드리고 청소도 해 드리니 시간이 후딱 가더라고요.

캉쌤은 가기 전에는 라디오 방송 준비로 바빴고 다녀와서는 월요일에 있는 수원 강연 준비로 많이 피곤한 상태여서 올적 갈적 운전은 제가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안전하게 집까지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출발한 이후 계속 졸음이 밀려오는 거에요.

오전 내내 한시도 쉬지 못하고 계속 집안 일을 했더니 저도 좀 피곤한 상태였나봐요.

차가 막혀서 휴게소 진입도 마음처럼 쉽지 않은 상태인데 저를 빼고 다 곤히 자니 분위기를 타는건지 저도 졸음이 밀려와서 제 뺨을 제가 퍽퍽~때리면서 운전했어요.

신기하게 자체 싸다구를 맞으니 기분이 확~나쁘면서도 잠이 확~깨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학창시절에 이걸 알았으면 공부할 때 좀 써먹었을텐데 말이죠.^^;;

어쨌든 졸음을 이겨내고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휴게소 진입에 성공해서 잠을 확실히 깬 다음 집에 무사히 올 수 있었어요.

자체 싸다구가 기분은 좀 상할 수 있겠지만 졸음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소 느껴보고 앞으로 졸릴때는 한번 해봐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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