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차관이 연고대 등 주요대학에 연락해서 정시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상위권 몇몇 대학들이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있네요.

그런데 교육부는 정말 정시를 확대하려는 것일까요?

캉쌤의 짧은 생각으로는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만약 교육부에서 정말 정시를 확대하려는 것이라면 교육부 장관 명의로 대교협이나 대학에 공문을 발송하거나 대학총장들을 교육부로 한 번에 집합시키면 될일이지 교육부 차관이 일일이 대학을 접촉할 필요가 없어보이거든요.

게다가 연이어 발표되는 교육부의 정책들을 보면 수시 확대 및 수능 무력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정시를 확대한다는 것은 다른 정책들과 너무 배치되는 내용이고요.

그렇다 보니 캉쌤 생각에는 학종 확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너무 고조되자 6월 있을 선거에 악영향이 있을까봐 잠시 쑈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교육부 장관이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할 것 같네요. ‘이건 교육부 차관이 개인적으로 벌인 일입니다. 교육부의 공식입장은 여전히 수시 확대 및 수능 절대평가입니다’라고요. 잘되면 자기가 한 일, 잘못되면 꼬리짜르기를 하겠지요.

따라서 6월 선거가 끝난 후 8월에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교육부의 어떠한 발표도 신뢰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교육부에서 정말 정시를 확대할 의사가 있다면 차관을 내세워 개별적으로 대학을 접촉할 것이 아니라 교육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정책발표를 하고 대학이나 대교협에도 교육부 장관이 찍힌 정식공문을 발송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의심하지 않고 교육부 정책을 신뢰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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