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고등학교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고등학생들도 대학생들처럼 스스로 수강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됩니다.
그런데 일선 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제대로 시행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어거지로 밀어부치고 있어서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 모두 혼란만 가중되고 있네요.
교육부 : 우리가 이렇게 좋은 정책을 만들었으니 학교에서는 빨리 시행해주세요.
학교 : 그 정책은 어떻게 시행하면 되나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알려주세요.
교육부 : 그건 학교에서 알아서 해야지 우리가 그런 것까지 알려줘야 되요? 교육부는 정책을 만드는 곳일 뿐 실천은 학교에서 하는 거잖아요? 잘못되면 학교 탓이니까 학부모들한테 욕먹기 싫으면 알아서 하세요. 난 몰라!
학교 : 아니 뭐 이런 삐리리 같은 상황이 있나? 정책은 지들이 만들고 욕은 우리가 먹으라고? 어쨋든 신입생은 모아야 되니까 학부모한테는 원하는 수업은 다 개설해줄거라고 이야기하자. 수습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그건 나도 몰라.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
학부모 : 뭐야? 원하는 수업은 다 개설해준대놓고 이제와서 안 해주면 우리 애는 어쩌라고? 학생부종합전형이 강화되서 전공적합성 맞추려면 그 수업 들어야 되는데 이제와서 안 해주면 어쩌라는 건지... 그렇다고 지금 전학 갈 수도 없고 완전히 망했다. OTL
대충 뭐 이런 상황같습니다. 이러니 이번 교육과정도 오래가지 못하고 몇 년 내에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또 바뀔 것 같네요.
교육부의 눈에 우리 국민들은 개, 돼지도 아니고 그냥 실험용 쥐 정도로 보이나 봅니다. T_T
교육부 : 얘들아, 이번 정책도 아니랜다. 또 엎어버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