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고등학교 배정 및 전학에 대해서’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1월 28일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2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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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도 올해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두신 분들이 계실 텐데 우리 아이가 입학하게 될 고등학교는 언제 알 수 있나요?

 

-> 특목고나 자사고 같은 전기고등학교들은 작년에 이미 발표됐고, 이제 평준화지역 후기 일반고 발표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입시는 교육청 관할이기 때문에 배정방법은 물론이고 발표시기도 교육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은 다음주 금요일인 2월 2일에 고등학교 배정발표를 하고, 2월 5일부터 7일까지 입학등록을 받습니다. 그 반면에 경기도는 다음 주 수요일인 1월 31일에 발표하고 2월 1일부터 6일까지 등록받지요.

 

2. 이번 겨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그런 경우는 고등학교 배정이 어떻게 되나요?

 

-> 그럴 경우 일단 초기 배정은 이사하기 전 지역의 고등학교로 배정됩니다. 그래서 이사한 지역의 관할 교육청에 입학전 전학 신청을 해야되지요.

 

3. 입학전 전학 신청은 언제 하나요?

 

-> 관할 교육청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입학 등록이 끝나는 2월 초에 2~3일에 걸쳐 신청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겨울에 이사하신 분들은 관할 교육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입학전 전학 신청 일정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4. 원하지 않는 학교나 집에서 먼 학교에 배정받았을 때도 입학전 전학 신청을 할 수 있나요?

 

-> 입학전 전학은 이사를 해서 더 이상 그 지역 학교를 다니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학교가 아니거나 집에서 멀다는 이유로 입학전 전학 신청은 할 수가 없지요.

 

5. 입학전 전학 신청을 하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나요?

 

-> 입학전 전학은 학교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배정받은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학교를 옮기고 싶을 때는 입학전 전학이 아니라 일단 학교에 입학한 후 전학신청을 해야 합니다. 입학후 전학은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거든요. 다만, 이 경우에도 원하는 학교에 빈자리가 있어야 그 학교로 전학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전학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해당 학교에 결원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6. 같은 학군 내에서도 전학갈 수 있나요?

 

-> 몸이 불편해서 통학하기가 어렵다는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같은 학군 내에서의 전학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학군 내에서 학교를 옮기려면 일단 다른 학군으로 한 번 나갔다 와야 되지요. 이사를 2번 해야 되는 겁니다. 이사 나가는 것 한 번, 되돌아오는 것 한 번으로요. 그리고 이 경우에도 다른 지역 고등학교에 3개월 이상 재학했을 때만 다른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3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최초에 배정받은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되지요.

 

7. 전학가려면 얼마나 먼 곳으로 이사가야 되나요?

 

-> 전학가려면 다른 학군으로 이사가야 됩니다. 그래서 학군이 다르면 길 건너에 있는 바로 옆 단지로 이사해도 전학이 가능하지만, 같은 학군 내에서는 차로 10분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사해도 전학이 불가능하지요. 따라서 학교 때문에 이사하시려는 분들은 학군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8. 서울 강북에 사는 학생이 강남에 있는 학교에 지원해서 배정받았는데 막상 다녀보니 너무 힘든거에요.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학교로 전학가고 싶은데 이런 경우에는 전학이 가능한가요?

 

-> 일단 고등학교 배정을 받으면 본인이 살고 있는 거주지 학군이랑 배정받은 학교가 있는 학군 내에서는 전학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힘들어도 계속 다니거나 아예 다른 학군으로 이사가는 방법 밖에 없지요. 그래서 다른 학군에 있는 학교에 지원할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9. 일반고에 다니다가 적성에 맞지 않을 경우 특성화고로 전학갈 수 있나요?

 

->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기가 제한적이지요. 교육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보니 너무 늦게 전학오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가는 것은 2학년 1학기까지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반고는 나랑 안맞아서 못다니겠다, 공부는 정말 싫다 싶을 때는 신중하게 고민한 다음 최대한 빨리 전학가는 것이 좋지요.

 

10.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가는 것도 가능한가요?

 

->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2학년 1학기까지만 전학이 가능합니다.

 

11. 올해부터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선발권이 사라지면 학군이 부활하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가야 되는지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어떤가요?

 

-> 올해부터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의 우선선발권이 사라져서 일반고와 동일한 시기에 학생을 선발합니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우리 동네에서 가장 인기없는 일반고에 강제배정될 수 있지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이 크게 줄어들고 인기있는 일반고의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강남 8학군 등 예전의 명문고들이 다시 급부상할 수 있지요.

 

그뿐 아니라 강남 중학교들도 인기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강남 중학생들은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되서 동네 일반고에 강제배정되도 주위의 일반고들이 다들 괜찮은 학교다 보니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지원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요.

 

그렇다 보니 강남이나 분당 등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학군이 좋다는 지역의 집값도 많이 올랐고요.

 

11.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내신의 영향력이 더 커져서 학군이 좋은 지역 아이들은 대학가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지 않나요?

 

-> 그래서 대치동 엄마들 사이에서 탈대치라고 해서 대치동을 떠나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신관리가 쉬운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학교생활기록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학생부에 기록할 교내활동도 많지 않고, 선생님들도 열심히 안써주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내신관리가 쉬운 지역으로 이사했더니 내신은 얻었지만 학생부를 잃었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요.

 

그런데 아직 수능제도나 고교학점제 등 대학입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정책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수능 개편안은 올해 8월에 확정될 예정이고, 고교학점제는 올해부터 시범운영될 예정이거든요. 게다가 올해 6월에 교육감 선거까지 있다 보니 변수가 너무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올해 발표될 다양한 교육정책들과 6월에 있을 교육감 선거결과를 지켜보시면서 우리 아이 입시전략을 계속 수정,보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고등학교 배정발표가 나면 아이들마다 희비가 많이 교차할 겁니다.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아 기쁜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을 테니까요.

 

12. 마음에 들지 않는 학교에 배정받하서 아이가 짜증을 낼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 마음에 안 드는 학교에 배정받았다고 그 학교 안 다니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은 학교에 배정받았는데 혼자서 다른 학교에 배정받으면 다니기 싫어지지요. 그러면 그 모습이 답답해서 잔소리 하기가 쉽습니다. ‘고등학교가 친구들하고 놀러가는덴 줄 알아. 너도 이제 고등학생이니까 제발 철 좀 들어라.’라는 식으로요. 그런데 이렇게 혼을 내면 그 학교가 더 싫어집니다. 학교 때문에 자기가 혼났다고 생각해버리거든요. 그래서 이럴 때는 일단 아이들의 섭섭한 마음부터 읽어주세요.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아이고! 우리딸, 친구들이랑 헤어지게 되서 많이 섭섭하겠다. 아빠도 옛날에 그랬었거든. 하필 아빠만 혼자 다른 학교에 배정될게 뭐니. 그런데 그 학교에 갔더니 또 새로운 친구들이 있더라. 아빠랑 친한 친구 중에 김철수라고 있거든. 너도 그 아저씨 이름 들어봤지? 글쎄 그 아저씨를 그 학교에서 만난거야. 그래서 지금까지 30년도 넘게 만나고 있다. 아, 이제 너무 오래 만나서 지겨울 정도다. 하하! 그런데 너도 분명히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될거야. 어떤 친구를 만나게 될지 한 번 부딪혀보지 않을래? 아빠가 옆에서 도와줄께.’ 이렇게 응원해주시면 아이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갖고 새로운 학교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은 원하시는 학교에 많이 배정받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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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0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방송을 통해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