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혁신학교로 지정 되어 실시되던 1학년 자율학기제가 귀중한 시간을 낭비 시키더군요.

사회 생활을 배우고 스스로 참여하는 학습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허구한날 모둠 수행평가를 핑게로 몰려 댕기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야생 매 보다는 잘 훈련된 보라매가 더욱 뛰어난 사냥 능력을 보이고, 우두머리 따라서 몰려 댕기는 야생마들 보다는 잘 길들여진 말들이 사람을 태우고도 훨씬 잘 달립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 하기를 기다린다는 명목하에 너무 방치하는 것도 큰 잘못 입니다.

자율학기제 시행으로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덕분에 학생 개인간의 학력 격차는 더욱 벌어진듯 합니다. 스스로 깨우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거나 자기 개발을 하는 아이는 몇 안되고 대부분은 잠시 언급했던 야생마 처럼 몇몇 튀고싶어 하는 아이들(대장말)을 중심으로 떼로 몰려 다니며 코인노래방, PC방등을 전전하더군요. 할일 없이 늦은 밤까지 거리를 방황 하는 아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나마 교육에 관심을 보이던 부모들은 초등 5학년때부터 하나둘씩 근처의 교육열 높다는 중학교로 배정 받기위해 학군 따라서 이사를 가더군요.

평판과 성과가 좋다는 학군으로 이사갈 처지는 못 되기에 그냥 버티다가 결국 18년 동안 살고 있는 동네를 벗어 나지 못했습니다.

돈도없고 능력도 없는 아빠라고 불평을 하는 아내에게 개나 소나 다 이사가는데 뭐하러 그런데 따라가냐고 했더니 개나 소나 다 가고 이 동네에는 쓰레기 양아치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1년 지나고보니 얼추 틀린말은 아니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벌써 어른들 따라 좋지않은 습관을 갖는 아이들도 제법 있는것 같습니다.

나름 잘 피해 다니며 마음은 다른 아이들 따라 PC방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마지못해 학원 진도 꾸준하게 따라가던 아이가 이제는 조금씩 공부하는 습관이 생긴듯 합니다.

1년동안 정말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모여서 노는데 왜 자기만 공부하고, 학원에 가야 하냐고 할때는 참...

자율학기제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진짜로 공부 할 수 있는 아이를 걸러내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살아라 하는것 같습니다.

교육을 받는 목적은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교과서에서 자신의 길과 자신이 좋아서 할 수 있는 것을 비교적 용이하게 찾기 위함이라고 생각 하는데 책은 접어두고 무조건 체험

으로 자신의 앞길을 찾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입니다.

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의 자녀들은 과연 어떻게 학교 생활을 했을지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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