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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깨어나서 체온을 재보니 무려 38.9도네요. 두꺼운 양말도 신고 잠바도 입고 있는데 아직도 추워요. 그래서 전기장판을 꺼내놓고 앞뒤로 뒤집으며 호떡놀이를 하고 있네요. 며칠 째 이러고 있고 오늘 병원에 가서 수액까지 맞고 왔는데 금방 호전되지가 않아요. T_T

일요일에는 라디오 생방송이 있어서 원고도 써야 되고, 라디오 끝난 후에는 장인어른 생신모임이 있는데 사고치지는 않을지 걱정이네요.

병원에서 장염도 있다며 요즘 많이 피곤하셨나봐요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근래에 지방강연갈 때 출장비 아끼려고 ktx 안 타고 새마을호 타고 다닌 데다가 식비도 아끼려고 밥 안사먹고 견과류나 육포 먹으며 다닌 것이 몸에 부담이 됐나 봅니다. 강연 전에는 항상 밥을 굶고 강연하고요.

스홀 서버비 할부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보나 그거 빨리 메꿔야한다는 생각에 궁상떨고 다녔거든요. 이제는 캉쌤도 궁상 그만떨고 몸에 투자 좀 해야겠습니다. 이러다 치료비가 더 나가겠네요.

추신. 수액이 몇 시간 정도는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는듯 하니 라디오 원고쓰려면 내일 병원에 한 번 더 가봐야겠습니다. 지금 원고 쓰려고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머리가 어지러워서 진도가 안 나가네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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