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답답한 일화가 있어 올려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인데 4학년때부터 그 학생만 타겟으로 삼고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고 5학년 올라오면서 또 한반이 되어 그 괴롭힘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학생은 성격이 소심하여 불만이 있어도 표출하지 못하고 가해자 학생에게 대들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그 어머니가 알게 되어 수차례 담임에게 얘기하고 그 상대 부모에게도 건의를 했으나 효과를 못봤다고 합니다.
늘~ 가해 학생들이 하는 뻔한 변명 있잖아요.
장난으로 그랬다,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다 등등.
그 상대 부모는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이 해결하게 해야지 왜 어른이 나서느냐고 하고
선생님도 때리거나 물건을 훼손하거나 한것도 아니고 그냥 몇마디 말로 뭐라 했는데
피해자학생이 너무 성격이 예민한것 같다는 식으로 몰아갔답니다.
모전자전인건지 피해자어머니도 성격이 소심하셔서...담임과 가해학생에게 항의를 한것도 엄청난 용기를 내어 한건데 효과도 보지 못하고
아들과 둘이서 끙끙 앓기만 했답니다.
주변에라도 일찍 이야기를 했더라면 도움을 받았을지도 모를텐데 말이죠.
가해 학생은 초지일관 같은 행동을 했고 피해학생의 스트레스는 깊어만 갔고...
그러다가 어느날 또 가해학생이 그 피해자의 신체적인 부분을 트집잡아 비아냥거렸는데
1년반동안 누르고 눌러오던 인내심이 폭발하여 본인의 필통을 그 가해학생에게 집어던졌답니다.
필통이 날아가면서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있던 콤파스가 가해학생의 눈가에 부딪혀 상처가 나 많이 다쳤다 하더군요.
까딱 잘못했으면 눈동자를 다칠뻔 했답니다.
그 순간부터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다친학생의 부모가 고소한다 난리치고 교육청에 신고한다 난리치고 병원비와 배상금까지 청구한다 난리난리랍니다.
필통을 집어던진것은 잘못된 행위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과정들을 보면 이해할만한 이유가 있는데 증거가 없어 일방적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우리 아이는 친해지고 싶어 장난 몇번 걸었을뿐인데 상대 아이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우리 애를 실명시킬뻔 했다고 과장하여 퍼뜨리는 말만 믿고 사람들이 힘들게 한답니다.
가해자측 입장이 있고 피해자측 입장이 있지만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