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은 눈팅과 출첵만 해왔어요.

고3인 아들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조울증(??)증세가....;;;

남편이 저번주 금요일 새벽에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자다가 뒹굴더라구요.

배도 아프고 허리와 옆구리가 쥐어뜯는것 같다며 힘들어해서 맹장아닌가? 119 부르자

했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계속 아프면 그때 부르라고 해서 잠시 있었더니 진정이 되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또 아파서 병원가니 시티찍고 어쩌고 한 결과 요로결석이래요.

수술할 크기까진 아니어서 레이저로 부수면 된다고 하길래 울산에 딱 한대 그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뇨기과에 가서 시술을 받았어요.

결석이 다 빠져나오는데는 2~5일 걸린다더군요.

5일치 약과 3일치 진통제를 주면서 일주일뒤 치료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자고 했고 그대로 집에 왔는데 5일이 지난 오늘아침까지 간헐적인 통증에 시달렸어요.

처음엔 꼬박 하루를 아팠다가 그 다음엔 12시간 아프고 그 다음엔 10시간 아프고 점점

아픈 시간의 간격은 짧아졌으나 한번 통증이 닥치면 그야말로 거실을 데굴데굴 굴러다녔어요. 눈물을 흘리며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고 해서 같이 울기도 했어요.;;;;;

결혼 후 남편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건 처음 봤어요.

진통제는 효과가 전혀 없었어요. 그 의사 돌팔이 아니냐고 욕도 많이했네요.

심하게 아프면 구토도 하고 잠도 못자고 일주일을 그렇게 지내니 4킬로가 빠져 눈이 퀭~해졌답니다.

오늘 병원가서 다시 사진찍고 확인하니 결석의 2/3은 다 빠져나오고 다 분쇄되지 않은 잔여결석들이 거의 끝자락까지 내려와서 막혀있다더군요.

그 자리가 다른 곳보다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자리라더군요.

2차로 파쇄시술을 받고 한단계 높은 진통제를 받았어요.

먹으면 10분 이내로 진정된다기에 처음부터 왜 이 약을 안줬냐고 했더니 몸에 별로 좋지 않은 약이라 그렇다네요. 마약성진통제 종류라고 했어요.

점심 나절에 집에 와서 쉬다가 오후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또 얼마나 가슴 철렁했는지.

그전에 겪은 칼로 저미는것 같은 통증은 아니라고 했지만 또 아픈 꼴을 도저히 못볼것 같아 진통제를 먹였더니 한 2분 있으니 괜찮다 하더라구요.

의사가 하루에 물 열두잔씩 꼬박꼬박 마시라고 했는데

남편이 원래 물을 잘 안마시거든요.

하루에 한두잔 마시면 끝인데 2리터 가까이 마시려니 그것도 고역이었죠.

맵고 짠거 좋아하면서 물 잘 안마시는 사람이 요로결석 걸릴 확률이 높다하니

물 많이드세요들.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었네요. 남편에게도 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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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서포터,은혜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