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떼쟁스키가 아빠에게 와서 이야기합니다.

‘아빠, 베이블레이드라고 아세요? 요즘 그게 여섯살, 일곱살, 여덟살 어린이들한테 인기래요.’

아, 이놈이 또 뭔가 사달라고 떼를 쓰려나 봅니다. 하지만, 한두번 당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놈의 수작(?)에 쉽게 넘어갈 수는 없지요. 그래서 말돌리기 기술로 맞받아쳐 줍니다.

‘그래? 그런 것도 있구나. 그런데 지난 번에 사준 로봇 엄청 멋있지 않니? 자동차로 변신도 하고. 아빠는 그 로봇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더라. 그거 지금 어디있니? 한 번 가져와봐. 아빠랑 같이 변신시켜보자.’

그러자 팔랑귀 떼쟁스키가 솔깃해하며 엉덩이를 들썩이네요. 그런데 이 때 6살 손탄스키가 등장합니다.

떼쟁 : 손탄스키야, 너 지금 몇 살이야?

손탄 : 나? 여섯살.

떼쟁 : 너도 베이블레이드 좋아해?

손탄 : 응, 좋아해. 그런데 그게 뭔지 몰라.

아빠 : (뭐지 이 놈은? 왜 알지도 못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

이 순간 떼쟁스키가 아빠의 혼란한 표정을 놓치지 않고 신속히 치고 들어오네요.

떼쟁 : 아빠, 이것 보세요. 여섯살 어린이도 좋아한데요. 그러니 우리 그게 2개 사주세요. 손탄스키야, 너도 그거 사고 싶지?

손탄 : 응. 사고 싶어. 아빠, 우리 그거 2개 사자요.

아빠 : 너, 그게 뭔지는 알고 사달라는 거니?

손탄 :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요.

※ 오늘의 손탄스키

- 뭔지 모르겠을 땐 묻어가자!

추신 : 집에 남는 팽이 있으신 분~~~~???

이 글을 1명이 좋아합니다.

jinny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