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종합전형 강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스터디홀릭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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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전형 강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LV∞ 강명규쌤
2017-05-23 오후 5:28:43 | 조회 : 9864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수능은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보는 시험인데다,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정시모집이 입시준비에 대한 혼란 및 불만이 가장 적은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해도 EBS나 강남인강 등 부담없는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합격한 학생도 내가 왜 합격했는지 알 수 없고, 불합격한 학생도 내가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은 입시준비에 대한 혼란 뿐 아니라 입시결과를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깜깜이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수능 절대평가를 통해 정시 폐지를 유도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강화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수능은 학생 혼자서도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기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많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학교나 부모가 지원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준비해줄 수 없는 전형이니까요. 학교에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만들어 주고, 그 내용을 담당 선생님이 학생부에 제대로 기록해주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체험활동이나 봉사활동도 부모님이 지원해주지 않으면 학생 혼자 하기가 힘들고요. 그렇다 보니 학생부 종합전형은 대표적인 수저 전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 보니 앞으로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통해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전형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면 부모의 교육열이 높고 학원이 밀집된 지역이 또다시 입시 명문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주위에서 협조해주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드니까요.

따라서 앞으로는 학생부 관리를 열심히 해줄 수 있는 명문고 및 명문 학군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 강북이나 지방의 일반고에 재학중이시라면 학생부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이스에 접속하시면 아이의 학생부를 확인하실 수 있으니 학생부에 누락된 내용은 없는지 꼭 확인하신 후 누락된 부분이 있을 경우 학교에 해당 부분을 기록해줄 것을 요청해주세요. 학교에서 알아서 잘 해주고 있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아이의 학생부를 한 번도 확인해보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상당수의 학교들이 학생부를 어이없을 정도로 허술하게 작성하고 있거든요. 전교권 학생들이나 학급 임원 등 학교의 입시실적을 높여 줄 수 있는 학생들만 열심히 관리해줄 뿐 평범한 아이들은 버린 돌 취급을 하는 학교들도 적지 않지요. 지금 당장 나이스에 접속하셔서 우리 아이 학생부를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이 기록해주지 않고 그냥 넘어간 항목이 적지 않다는 것을 금방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특히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경우 아예 기록이 안 된 과목이 있거나, 누가 봐도 이건 복사+붙이기로 작성한 내용이구나 싶은 항목들이 눈에 띄실 겁니다.

학생부는 학년이 바뀌면 수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히 학교만 믿지 마시고 우리 아이 학생부는 직접 확인하며 꼼꼼히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의 입시가 학생들간의 개인전이었다면, 앞으로의 입시는 학생을 중심으로 학교와 학부모가 합심해서 함께 싸우는 단체전 성격이 더 강화될 테니까요.

추신. 스홀의 운영모토처럼 <부모의 재력이 아닌 학생의 노력과 열정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교육평등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부모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정도로 그쳐야지 아이들 싸움을 대신 해줘서는 안 될 테니까요. 입시정책이 부모로 하여금 아이들 대신 싸우도록 유도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새롭게 나오는 입시정책들을 보면 당장 캉쌤부터도 명문학군으로 이사 가고 싶어지네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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