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3되고 긴장을 한건지 어쩐건지 엊그제와 어제 이틀간 학교에서 코피를 퐉!!

쏟았답니다. 담임수업시간이었는데 갑자기 코에서 왈칵 쏟아지는 느낌이 나서 콧물인줄 알고 손등으로 쓱 닦았는데 피가....주루룩 주루룩 흘러 호러영화 한판 찍었다네요.

아들은 태어나 코피를 그렇게 많이 흘린건 처음이었답니다.

양손이 뻘겋~게 앉은 책상과 바닥도 뻘겋~게..주변 친구들이 먼저 억! 하고 놀라고

담임이 달려오셔서 다음으로 억! 하고 놀라셨다네요.;;;;;

어제는 첫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 다량의 출혈을 해서

선생님이 아들에 대해 단단한 오해를 하신듯 합니다.-_-

엄청나게 열공하는 놈인줄....;;;;;

설상가상(?)으로 어제 친 모의고사 성적이 말도 안되게 잘 나와서 더 착각의 늪에 빠지신듯 합니다. 하지만 작년 성적표를 보신다면 곧 거품인것을 깨달으시겠지요.

어이없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의 뇌리에 강렬한 도장을 찍은것 같아요.

이눔시키 앞으로 잘해,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다!

고 했더니 아 왜 그러쎄요! 하면서 도끼눈을...

이 웬수! 하는 마음이면서도 코피+지혈에 좋은 음식들을 검색하게 되네요.

아들아 초창기부터 이러지 말자.

이 글을 0명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