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죠. 그 이유는 사람들일 수도 있겠고, 주거 환경일 수도 있겠고, 또 전반적인 교육환경일 수도 있겠죠.
특히 큰 아이의 취학 즈음엔 더욱 이사를 고민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이사는 정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문제인거 같아요.
소위 학군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 이사를 해서 와서 살아보니 음 뭐랄까 특별히 학교가 특출나거나 아주 특별한 교육방법을 갖고 있는거 같진 않아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공립 초등학교는 거의 비슷하다는 말이에요. 학군이 좋아서 아이를 입학시키면 아이가 자동으로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니더라는 말이죠. 학군이 좋은 동네에서도 진정 교육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공립초등학교의 선생님분들은 5년 주기로 강남으로 가시기도 하고, 강북에서 오시기도 합니다. 자질이 좋으신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그저 복불복인거지요.
그렇다면 이사를 해서 해소되는 면이 있다면 그저 학군 지역에서는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거 같아요. 경제적 수준이나 사회적 지위가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 비슷비슷한 사람들이요. 요새 뉴스에서도 접하시겠지만 부동산 가격이 2년새 너무 심하게 올랐죠. 제가 사는 곳도 일반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예 4억6천=>6억5천) 불과 2년 전에 비해 2억은 올랐고, 신규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가 5억5천=>일반 분양가 6억7천(좋은 층)=>9억 이상) 3억~4억은 오른거 같아요. 음 우리나라가 세계2위 라고 하네요. 직장 생활을 해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힘든 수준, 값이라는 거죠. 물론 대기업 포함 직장생활을 말하는 거죠. 여기에는 거품도 많고, 또한 졸부들도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이사를 오면 사람을 사귀게 되죠. 그런데 졸부들은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인양 쉽게 섞이려 들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학군 지역에서는 유입인구도 많지만 떠나는 인구도 적지않게 목격됩니다. 무엇이 마음에 안들어 떠나는지는 각자의 생각이겠지만, 어찌됐든 이곳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 염두해 두시고요. 참고로 알뜰한 분이시라면 최고의 학군지는 피하셔야 합니다. 저는 소신껏 살고 있긴 하지만 가계부의 지출은 전보다 많아지더라구요. ㅋ 적당한 위치에 자신의 생활방식과 잘 맞는 그런 곳을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벤치마킹 많이 하시고, 너무 과거 데이터로만 매달리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환경이 학군을 만드는 것이지 학교가 학군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