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쌍둥이 남매의 고등학교 입시를 어제 마쳤어요. 결과는 아들은 과학고, 딸아이는 외고에 합격했습니다.

두 다 2학년 말까지 자사고인 전주s고를 준비했었는데요, 정학히 작년 이맘때 과고, 외고로 진로를 바꿨습니다.아들은 너무 준비가 안된 상태였고, 딸아이는 솔직히 좀 아까웠지만, 아이들의 결정에 따라주고 같이 도와주게 됐어요. 아들은수학학원이란곳을 처음가면서 난생처음 꼴찌도 해보고 학원 시험보고 와서 울기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자기가 선택해서 한거라 그런지 그만둔다고 하진 않더라고요. 매일 4~5시간만 자면서 공부하더니 영재고 시험볼때쯤엔 학원에서 상위권에 들더군요. 그렇게 영재고 3차 캠프까지 갔었는데 마지막에 떨어졌어요. 될거라 생각했다가 떨어지니 애가 엄청 힘들어했어요. 얼마나 힘이들었으면 원형탈모까지 생기더라고요. 애 머리에 오백원 동전만한 원형탈모를 보는 제 마음은...ㅠㅠ
그런데 며칠 속상해 하더니 다시 공부하더군요. 결국 과학고에 합격했고, 그날 하루 좋아하더니 그 다음날부터또다시 공부 시작하네요. 학교가서 잘하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며..
딸아이는 전국단위를 권하는 주변사람들의 권유를 다 뿌리치고 외고를 간다고 선언했는게, 그 이유가 자기는 고등학교가 목표가 아니라 대학이 목표라며 내신을 잘 받을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있는 곳에 가고 싶다더군요. 또 기숙사보다는 등하교할 수 있는 학교를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목표를 정해놓고 외고에서는 아무래도 좀 소홀하게 될 수학과 논술등을 미리 준비하느라 하루 15시간 이상씩 공부했네요. 딸내미도 공부하느라 1년동안 7키로나 살이빠져 안그래도 조그만 애가 더 조그매 졌어요.
이렇게 입시준비를 하면서도 이번 기말까지도학교 내신도 둘 다 0.5%내에 들만큼 학교 생활도 열심히 했어요. 독서도 3년 동안 읽은게 150권이 넘네요. 봉사도 150시간이 넘고요.
진짜 합격하고 좋아하는게 하루라더니 다음날부터는 고등학교 가서 잘 할수 있읗까 걱정도 되고 제 눈에는 아직도 어린데 기숙사 떼어 내려니 그것도 걱정되고 그러네요.
그래도 스홀에서 많은 공감과 위안을 받았던터라 이렇게 경과보고를 해야할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