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학습매니저로 일하면서 다양한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경험했다. 자사고, 특목고, 일반고 등등 하지만 상황과 학생의 성향, 학부모님의 관심도 등을 종합해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어떤 설명이든 정답에 가깝지 않다는 결론이 든다. 물론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공식 비슷한 것은 있다. 그런 공식 비슷한 것을 예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고등학교 선택에서 1순위로 보아야 할 것은 당연히 우리 아이의 학습 능력과 성향이다. 5년 전만해도 고등학교 브랜드,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고등학교에 보내는 것이 중요했다면 수시전형의 일반화가 이루어지면서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는 학교가 대세가 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습 분위기를 따지자면 자사고나 특목고가 우선이지만 다들 열심히 하니 나는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리고 잘 하는 학생들이 많으니 더 잘해야 한다. 하지만 내신을 쉽게 따는 일반고도 선듯 선택하기 힘들다. 학교 학습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아 혹시 우리 아이가 분위기 타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선듯 선택하기 힘들다. 이런 고민을 하는 학부모님들과 학생을 위해 한 학생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학생은 외고를 다니다 일반고로 전학을 오면서 나와 인연을 맺은 학생이여서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주었습니다. 외고 입학 첫학기는 그런데로 상위권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중위권으로 2학년 1학기에는 6,7등급으로 급락하면서 충격에빠졌고 고민고민 끝에 일반고로 전학을 한 학생이였습니다. 학생 상담 중 외고에 간 이유를 간단히 설명했는데 중학교 때 스파르타식 학원에서 시키는 것을 무던히 잘 하던 학생은 성적이 좋았고 자존감이 높은 학생은 아무런 고려 없이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외고를 선택해서 진학해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님도 첫 아이라 학생의 선택을 믿고 보냈다는 것입이다. 아무런 상황 고려 없이 학생 가고 싶어서 혹은 자존심 때문에 학교를 선택한 것입니다. 요즘 입시는 고등학교 선택부터가 입시의 시작입니다. 나의 진로와 진학 목표를 가장 잘 도와 줄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요즘 고등학교 선택의 중요도 입니다. 수시전형의 범위가 확대 되면서 학교 내신 3등급 이내면 인서울 및 수도권 대학교에 진학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각 학교별 차이는 수시외 전형의 진학률이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특목고와 외고 자사고의 진학률이 높은 이유는 정시와 논술, 그리고 특별전형 중심의 전국 단위 성적에서 우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도 일반고로 전학을 왔을 때는 이미 교과 성적으로는 인서울은 커녕 수도권에도 갈 수 없어 수시는 포기해야 할 수준이 였고 뿐만 아니라 학습에 대한 흥미도 많이 상실한 상태라 다시 학습 성숙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수능 모의고사는 처음에는 3,5,3,2 국어, 수학, 영어, 사탐이 이렇게 나왔는데 그래도 중학교 때 공부한 경험이 있어 3학년 초 3월 모의고사 에는 2,4,2,2로 6월에는 1,4,2,1로 정시에 대한 희망은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고 학생 대부분이 수시에 초점이 맞춰 공부하며 학교 분위기도 그래서 9월 수시 전형이 시작되면 일반고에서 수능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으로 볼 때 고등학교 선택에서 특목고나 자사고를 선택 하실 때는 자녀가 혹은 학생이 그냥 성적이 되서 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중학교 성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잘 하는 학생들과 공부 했을 때 나의 위치가 최소한 학교 교과 성적이 23% 백분위, 등급으는 3등급 정도는 나올 수 있는지, 정말 잘 하는 학생들과 경쟁해서도 버틸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 있는지 고려하여 선택하고, 일반고를 선택 할 때에는 학교에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이 있는지, 학교 진학 성적이 어떠하였는지, 일반고를 선택하시면 대형 학원이나 불필요한 인강 등등 다닐 필요 없이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학교 교과 시험에 올인하는 중요합니다. 평상시에는 학교 활동(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그리고 교내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학사 일정표를 보시고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중3 예비 고1학생은 지금부터가 입시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3년동안이 플랜을 잘 짜고 자신의 학습 역량을 잘 파악 분석하여 잘 대비하는 것이 자신의 진로와 진학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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