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부산이라 어제 저녁부터 부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더니
아침에 강풍과 세찬 비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들을 깨워 아침을 먹이고
혹시나 휴교 소식이 있을까 기다렸으나
7시 40분이 되어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기에
등교시켰습니다.

오늘부터 3일동안 중간고사라
학교에서도 어쩔 수 없겠다 싶었죠.

8시 7분에서야 학교에서
"아직 출발하지 않은 학생은
등교하지 마십시오"라는 문자가 왔고
"시험은 하루씩 미루어 실시하겠다"고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비가 유리창을 거칠게 치는 소리에
라디오로 뉴스를 듣고 있는데

"삐리리~"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올 사람이 없는데...하면서 현관에 가보니
학교에 간 아들이 비에 교복과 신발이 흠뻑 젖은 채 들어 오는 겁니다.

"어떻게 된거야??"했더니
선생님들이 휴교라고 집에 가라고 했답니다.

태풍이 불어서 휴교를 했으니 집에 가라!!

순간... 머리가 하�方� 되더군요.

학교라는 곳이 학생들의 안전은 전혀 생각치 않고
수업이 없으면 그냥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인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이나 하는 것인가?

태풍이 심한 그 시간에는 학교에서 2-3시간 기다리다가
잠잠해지면 그 때 귀가 시켜야 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종일 오늘 학교의 결정에 혼자 화를 내다가
내가 혹시 너무 학교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싶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