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손탄스키 유치원 첫 등원 2일째....

첫째 유치원 보낼때 보다 이상하게 둘째가 더 떨리고 긴장되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다행이 너무 좋다고 재미있다고 계속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더라고요.

어제 첫 등원 날은 이것 저것 물어보려니 피곤해해서 오늘 하원하고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엄마 : 유치원 재미있었어요?

손탄스키 : 눼에~~~~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엄마 : 어떤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손탄스키 : 유치원에 장난감이 무지 무지 많아요. 종알 종알.... (장난감 설명중)

엄마 :유치원에 장난감이 그렇게 많아요? 너무 좋겠다~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장난감 가지고 놀았어요?

손탄스키 : 아니요~ 저 혼자 다 가지고 놀았어요!!

엄마 : 친구들은 안 가지고 놀고 혼자만 가지고 놀았어요? 우와~~어떻게요?

손탄스키 : 아~ 친구들이랑 선생님은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어서 저 혼자 다 가지고 놀았어요.

엄마  : 헉!!! @.@ 그럼 선생님 이야기 하시는 수업 시간에도 계속 혼자 장난감 가지고 놀았어요?

손탄스키 : 눼에~~~ 장난감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다 가지고 놀았어요. 너무 너무 쒼나요~^0^

엄마 : OTL......털썩....

손탄스키 : (그제서야 뭐가 잘못됬다는 걸 느끼는지 손가락을 베베 꼬고 애교를 부리면서...)

                선생님이 의자에 앉으라고 하셨는데 장난감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가 없었어요.

엄마 : T_T

어쩐지 유치원 너무 좋아하더라니...

손탄스키에게 유치원은 그냥 장난감 놀이터 정도의 느낌인 거 같아요.

내일은 선생님이 의자에 앉으라고 하시면 장난감 놓고 자리에 가서 앉아서 선생님 말씀 들어야 한다고 했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왜 그래야 하는지 되 묻네요.

아~순간 주먹은 울고 저는 할말을 잃었어요.ㅠㅠ

선생님이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아마 적응하는 기간이라 그냥 두셨나봐요.

손탄스키가 몇일 유치원 다니면서 장난감 다 가지고 놀고 흥미 잃으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을까요?ㅠㅠ

유치원 찾아가서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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