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에 목동 갈무리국어학원의 초청으로 양천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대입을 염두에 둔 고교선택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왔습니다.

갈무리국어학원의 상담실장님이 우리 스홀 가족이셨기에 메일을 통해서 캉쌤에게 강연 요청을 해주셨고 몇 차례 통화를 거쳐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상당히 즐겁게 강연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어제 강연은 규모가 제법 컸습니다. 해누리홀의 좌석수가 약 400석이나 되었거든요. 요즘 학원설명회들을 보면 행사를 진행해봤자 부모님들이 잘 안 오시다 보니 아예 설명회 개최 자체를 자제하거나, 학원 내에서 소규모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갈무리학원에서 과감히 외부에 대관을 하셔서 상당히 놀랐었네요. 비용이 꽤 많이 들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모객이 안 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도 많이 되었거든요. 강연을 하는 강사 입장에서는 모객이 안 되면 상당히 기운 빠지거든요. 빈 좌석들을 보며 강연하면 강연 내내 <내 인지도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에 자괴감도 많이 들고요.

그런데 역시나 교육열 높은 목동인데다가 갈무리학원에서 홍보를 열심히 해주시고 비재원생인 우리 스홀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덕분에 400석이 조기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었기에 정말 신나게 강연할 수 있었네요. 어제 비가 와서 펑크를 내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많은 부모님들께서 강연장을 가득 메워주셨고,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에 걸친 강연을 열심히 경청해주셨을 정도였거든요. 역시 목동이구나, 이래서 목동이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제 설명회는 올해 목동에서 진행된 학원 주최 설명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설명회였다고 하네요. ^^V)

캉쌤이 올해에는 다양한 지역을 돌며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연을 하러 가보면 해당 지역의 학력수준이 금방 유추되더군요. 해당 지역 학교들의 성적이나 입시실적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강연을 들으러 오신 학부모님들의 숫자와 경청하는 자세만 봐도 대략 짐작이 가거든요.

자녀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엄마의 정보력이 꼽히는데 이러한 정보력의 차이... 아니 조금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엄마의 교육열의 차이가 우리 아이들을 다른 길로 이끄는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강남이나 목동 등 소위 교육특구라고 불리는 지역의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른 지역의 아이들보다 더 특출나게 태어난 것은 아닐 테니까요.

교육관련 강연회를 보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벌이 부모님들도 참석하실 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 시간 배려를 해주는 것인 만큼 귀찮아 하지 마시고 시간을 내셔서 다양한 강연회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만 공부하라고 큰 소리 칠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들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아무튼 어제는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경청해주신 덕분에 참 즐겁게 강연하고 올 수 있었네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추신. 400석 규모의 강연장을 대관하여 행사를 진행하려면 대관료 등 각종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는데 비재원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을 뿐 아니라, 캉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기 위해 학원 홍보시간을 과감히 빼버린 갈무리학원 측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강연 전에 원장님과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번 행사는 학원설명회가 아니라 캉쌤 강연회로 준비했으니 학원은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강연하라고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정말 마음 편하게 강연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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