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수학 점수 이야기를 읽다보니 옛날의 내 점수가 떠올라 씁쓸합니다.
고1때까지만 해도 거의 90점 이상 받았는데 이과 선택하였고 고2 첫 중간고사에서 42인가 40인가 받았습니다.
와..너무 충격이었어요. 허탈하고 말 그대로의 멘붕..
충격이 너무 심해서 성적공개 절대 안하던 친구들한테도 나불나불..정말 몇일 넋 놓고 살았던거 같아요.
요새 스홀 보면서 고등수학은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는 거 알았어요. 전 당시에 과외라는 말조차도 고2때 첨 들어본 촌뜨기였어요. 근데 선행을 알았겠어요?
그 일로 이과수학은 포기하고 문과수학까지만 해서 교차지원했어요.
지금도 가끔 꿈에 수학시험보는 날을 겪어요. 시험날 아침인데 시험범위조차 모르는 절망적인 꿈. 얼마나 식은땀 나는지....

근데 다행히도 수학을 싫어하진 않아요. 지금도요.
다시 수학공부해보고 싶기도 하고 우리 애들은 내가 잘 가르쳐주고 싶기도 하고..고등은 어렵겠지만 중등까지라도.
(내 새낀 내가 못 가르친다고 다들 그러던데.ㅋㅋ)
수학문제 풀어내는 재미. 그걸 다시 느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