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분이 안 좋네요. 고1 모의고사 치는 날인데 어제 애가 또 오늘 가는 수학 학원의 오답 정정 숙제를 안하고 야자 때 소설책 봤더라고요. 책 때문에 문제 많아 집에서는 절대 보지 마라 한 게 엊그제인데 또 가져와서 읽고 있기에 속이 뒤집혔어요. 책 중독 때문에 미치겠네요. 책도 도움되는 것 보는 것도 아니고 판타지나 만화, 애들한테 유행하는 소설이나 보고 있으니 미치겠어요.  언어쌤이 예전에 고등학생이 책 보고 있으면 죽이고 싶다고 그랬는데 정말 그래요. 책도 싫고 웹툰도 싫고, 만화 그리는 것도 싫고 미치겠네요. 아침에 한 바탕 싸우고 애는 울고 밥도 굶겠다고 안 먹고 갔는데 머리 아파 시험도 못 보게 생겼어요.

자기 관리가 안 되도 너무 안되는 아이인데 속상해 죽겠어요. 내신 빡센 곳이라 정신 좀 차렸으면 좋으련만 안 그러니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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