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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불량 엄마, 불량 주부 랍니다!
LV3 토닥토닥
2009-03-22 오전 6:13:12 | 조회 : 473
요즘 날 따뜻하다고 옷을 얇게 입고 다녀서 그런지 어제는 감기 몸살 기운이 있더라고요.
엄마는 아파도 밥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었는데 어제는 정말 몸도 안 좋고 찌뿌둥 한것이 손가락 마디 마디가 아파오기에 엄마 오늘 휴업한다 하고 쉬었습니다. 그래도 밥은 해줄줄 알았는데 제가 그냥 계속 누워있었더니 집에 있던 빵이랑 우유 먹고 대충 떼우더라고요. 저녁때는 나가서 뭐 좀 먹고 들어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애들 데리고 나가서 먹고 호박죽을 사왔네요. 왜 하필 호박죽이냐고 물었더니 이게 제일 저렴했다나 뭐라나...그냥 맛있어 보여서 샀다 하면 될것을...;;
어제 하루종일 불량 엄마, 불량 주부 했더니 오늘은 평소처럼 아침 일찍 눈이 떠졌네요. 명색이 일요일인데 아침에 너무 일찍 눈이 떠진것이 억울해서 더 자보려고 했는데 어제 너무 많이 쉰 탓인지 잠이 더 오지는 않더라고요.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주말이면 삼시 3끼를 뭐 해먹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요. 아이들은 뭔가 특별한 걸 원하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짜파게티 먹는 일요일이니까 간단히 떼우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어제 불량 엄마, 불량 주부 했으니 오늘은 식구들을 위해 정성담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보렵니다.
무엇을 해서 먹이면 좋을지 이제부터 슬슬 고민 좀 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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