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캐나다 사스카춘은 추위로 악명이 높아서 한국인들은 아직 잘 오지 않는 곳이에요.
캐나다 한가운데에 있는데 전에 말씀드린데로 11월부터 4월까지가 겨울인데 1, 2월은 영하 40도
까지도 내려가고 평균이 영하 20도쯤 되요. 그러나 실내 운동이나 학습이 많아서 오히려 비가 많은 벤쿠버같은 곳보다는 오히려 바깥활동이 자유롭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어요.

어제까지는 학교에서 tiger idol이라고 학교 단체 발표회를 했어요. 1학년부터 9학년까지 강당에서 춤, 노래 , 악기, 퍼포먼스, 미니연극 , 코메디등을 각각 연습해서 발표하는 거였는데 오디션도 보았지요. 저희 아이는 한국에서 가져온 플룻을 불었어요. 동양아이는 저희아이 하나라서 머리에 미니 태극기로 두건도 둘러주었지요. 애국가를 연주할까하다가 너무 우울하게 들릴것같아서 그만두었지만 아는 사람은 한국아이라는것을 알기 때문에 아주 칭찬을 많이 해주었어요. 저희아이도 사람들에게 한국애들은 이런 악기하나쯤은 다 잘할줄안다고 자랑도 하고..ㅋㅋㅋ

들어가자마자 사회나 과학, 수학평가에서 백점을 맞아서 이곳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저희아이가 요즘은 축구랑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베스트 선수상도 받았어요. 여자아이지만 여기선 흔한 운동이에요.월요일에는 시합뛰고 수요일, 금요일에는 연습을 하는데 한두시간 뛰면 처음엔 기진맥진 했었는데 이젠 끄떡없이 돌아와서도 공부열심히 하고 있어요.

집에서는 거의 공부하지 않는 이곳 나라에서 우리집만 밤늦게까지 항상 불이 밝혀져 있지요.
아무리 많이 공부시켜도 운동을 많이 하고 학원버스탈 일이 없기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는 덜 받고 즐겁게 공부하는것 같아요. 그래도 한국보다 공부 안 하는 것은 아니에요.

학기별로 5권의 수학문제집을 가져와 (기초부터 올림피아드까지) 하루에 두권씩 두페이지씩 나가요. 지금은 5학년 2학기 응용과 1학기 올림피아드를 함께푸는데 올림피아드는 저도 미리 공부해서 지도해야하지요.. 가끔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한국가면 한자급수시험이 가을에 있기때문에 5급준비도 하고있어요.작년에 6급을 땄는데 많이 잊어버려서 다시 외워야해요.

duo3.0은 한국에서 시작하다 가져왔는데 지금은 3번쯤 반복해서 거의 딸딸 외우고 있어요.
아무래도 자연스런 영어 표현이 이곳 아이들보다 약하기 때문에 어휘력을 더 넓히는 데에는
통째로 외우는게 제일인듯해요. 책만 100킬로그램 넘게 가져왔는데 시간이 있다보니 엄마가
계획하는데로 나가기는 한국보다 훨씬 수월해요.

이곳에선 저희 아이가 대한민국 대표선수라고 항상 생각하고^^ 저희아이가 잘해주면 다음에 올 한국아이가 조금이라도 나은 평가를 받고 시작할수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그런데 와서보니
정말 독하게 공부시키는건 중국인들이더군요. 그들은 한명 자녀에게 모든걸 걸기 때문에 정말 엄청난 학습을 시키더라구요. 전 그래도 아이가 아직 어리고 (4학년)  추억도 많이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나가서 밤늦게까지 놀다가 들어와요. 오히려 그러면 담날
더 열심히 해주더라구요.

오늘은 기록적으로 좋은 날씨에요 .영상 3도^^계획 다 접구 어디 잠깐이라도 함께 걷던지 뛰던지 하고 와야겠어요. 이곳에서 이런날씨는 3월의 축복이라고들 해요.

다음에는 여기 학교의 리딩 지도법을 더 정리해서 올릴께요 .
여기도 slow learener라고 해서 약간 늦은 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나름 리딩지도법은 알아둘만 하거든요. *^^*

이 글을 0명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