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곳 교과과정과 교육방식 이야기를 하려해요.
이곳 캐나다는 여름방학이 두달이 넘고 여름방학 후에 학년이 바뀌기 때문에 혹시 오시려는 분들은 9월학기가 적응하기 한결 수월하고 학년도 함께 넘어갈수 있어요.
저희아이는 3학년여름방학중에 와서 함께 4학년이 되었어요.
넉넉히 공부를 하고 온 덕분에 els라는 외국아이 적응수업은 안 들어도 되었고 똑같이 생활하고 시험보고 했어요.

우선 수학은 레벨이 훨씬 낮고 아주 원리를 꼼꼼히 가르쳐요.
사회는 주로 주변을 공부하기때문에 별로 우리에겐 중요한 과목은 아니지요.
과학은 셀이나 무척추동물,혹은 미네랄 등을 배워서 깜짝 놀랐어요.
음악과 체육, 미술은 한국과 비슷하고 저의 아이 학교는 천주교계통이어서 종교수업도 있어요.
가장 중요한 영어는 크게 랭귀지 아트라고 읽기 이야기하기와  라이팅워크샵이라고해서 쓰기로 나누어져있어요. 주로 책은 보지않고 각자 선정한 챕터북을 모듬별로 읽고 토론하거나 한달에 한두번 북리포터를 제출하거나 하지요.

선생님이 준비한 프린터물로 과제도하고 그래머도 따로 모아서 하고 문제나 단어시험도 프린터로 대신해요. 아이들은 듀오탱이라는 파일에 따로 한 것들을 모아서 학교에서 보관하고 3달에 한 번 성적표와함께 부모 선생님 아이 셋이서 상담을 해요.

학교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미국과도 비슷한 시스템에 교재를 사용해요.
저도 한국에서 아이교육을 할때 문법부터 작문까지 다 미국교과서로 이용하고 학원도 교재를 따져가며 꼼꼼히 챙기기도 했어요. 그런데 여기와서 보니 울 나라처럼 교과서에 의존하고 아이들은 집에서 따로 공부하는것이 아니라 수업중에 이것 저것을 함께 하고 교과서는 잠깐씩만 참고로 하는 거에요.

그리고 영어권아이들이 1년간 이용하는 참고서를 우리나라에서는 3달에서 5달정도에 집중해서 끝내기 때문에 그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지요. 저희아이는 2년정도 문법을 따로 영어문법책으로 공부했는데 얼마전 한국말로 된 문법책을 한번 던져주니 몇가지가 풀렸는지 속시원해 하던걸요....

그래서 제가 느낀건, 영어교과서나 미국식 영어라는 말에 약해지지 말고 정말 중요한 영어공부는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무리없이 말할 수 있도록 엄마와 함께 공부하던가 그런 학원을 처음에 골라 시작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거지요.

어느정도의 나이나 레벨이 되면 그런식으로는 한국에선 공부하기 힘드니 대형학원에 의존할수밖에 없겠지만 그때까진 내실있게 충실히 반복한 아이들이 레벨도 더 높게 나오는게 사실인듯해요. 4살부터 영어유치원을 쭉 보내던 엄마가 작년에 청담에서 레벨테스트를 받고 B2판정을 받아서 쇼크를 받으시고 지금 벤쿠버에 아이와 와있는 경우를 비롯해서 많은 경우, 학원에선 쭉쭉 올리는데 실은 속빈 강정인 경우가 적지 않아요. 우선 아이를 잘 보고 기운을 북돋아주고 격려하면서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공부가 초등 4학년까진 절실하다는 생각이에요.

대충했는데 헤리포터를 쭉쭉 읽어낸다는 아이는 사실 비정상이지요.
정상 보통아이들은 뛰어놀거나 닌텐도를 더 좋아하는게 맞지요.
저도 저희아이와 의논하고 타협하고 가끔은 협박하면서 조율하고 있어요.
그리고 행복한 기억이 많은 아이가 뒷심을 더 발휘한다고 들었어요.

좋은 봄날 한국은 너무 아름답겠네요.
여긴아직 겨울이지만 오늘은 두툼히 입고 하이킹가려구요.
가치있는 정보있음 다시 올릴께요. *^^*

이 글을 0명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