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제가 기러기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온 지 1년 반만에 다시 중국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한국 학년으로는 초등 4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에서 가게 되었죠.

제가 간 곳은 중국 요녕성 대련시...

한국과 거리상으로도 멀지않고 기후도 비슷하고 한국교민들도 많은 곳이어서 살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아이 학교 진학을 놓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내셔널을 보낼것이냐?  중국로컬을 보낼것이냐?....

미리 사전답사를 가보고 인터넷상의 지역카페를 통해서 정보를 알아내고 한 결과 중국 사립초를 보내기러 하였습니다.

주재원인 관계로 아이 국제학교 학비가 지원이 되는 입장에서 그런 특권을 포기하고 중국학교를 보낸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드라구요.

물론 저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긴 안목으로 볼 때 중국학교가 아이에게 훨씬 본인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국제학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대련에는 두 곳의 국제학교가 있습니다. 미국계와 캐나다계.  미국계는 일단 저희가 살 곳과 지리적으로 좀 멀어서 아이가 왕복 두시간을 스쿨버스를 타야했고 학비가 좀 비싸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부분 말고도 본인 부담금이 좀 많이 되는 상황이어서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캐나다계 학교는 이미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캐나다 메이플스쿨..  이름만 국제학교지 학생의 70퍼센트는 한국학생이었죠.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마법스쿨을 연상시키는 교복이 맘에 들기는 했지만 그냥 접었습니다...

   잠깐 맛본 한국에서의 1년 반 동안 느낀게 영어교육은 우리나라에서 시켜도 못지않게 시킬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정말 잘 갈 갖춰진 시스템과 다양한 커리큘럼들.. 영어교육은 우리나라가 아마 제일 잘 돼있을 듯....

중국학교를 선택한 이유....

    1.  일단 제 딸은 이미 중국생활을 경험해봤고 중국어를 조금은 할 줄 알았기에 중국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편했습니다.   

   2. 한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기가 아직은 영어처럼 잘 되어있질 않아서 현지에서 제대로 더 배워보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3. 저희 딸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할 때는(이미 그렇게 되었지만)  어떤 비즈니스를 하던지 간에 중국사람과 안 부딪힐 수 가 없겠죠. 그 때 같이 학창시절 이야기 하면서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일이 더 술술 풀리지 않을까요??   책에서 배운 게 아닌 직접 중국친구들과 생활하면서 배운 중국인과 중국문화들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평생의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었답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역시나 3번 이유의 효과는 한국에와서도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쓰다보니 마구마구 길어져서 학교 생활 이야기는 다음에 해드려야겠네요..

스홀 회원님들께 말씀드린다기 보다는 제가 한 번 제 중국생활을 정리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글인데 저도 차분하게 정리가 되네요...

이 글을 0명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