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은 한국에서 중1학년 1학기까지 하고 뉴질랜드로 유학을 오게 되었답니다.
2년 정도를 저희와 떨어져서 생활하다가 (친인척과 함께 오클랜드 생활)
college를 들어가게 되면서 저희와 뉴질랜드 생활을 같이 하게 되었지요.

저희 아들 학교 중위권도 채 못되는 성적이었지만 인성이 바르고 리더쉽이 있어서
유학생활적응에 별 문제가 없는듯 해 보였습니다.
일단은 한국친구들과 어울리기만 해서는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문화를 익히는데 있어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적절히 관리 감독 해주는것이 좋답니다.
현지아이들하고만 어울리게 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오갈데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기도 하니까요.

이제 유학 6년차.
올해 이곳 대학에 입학합니다.
6년간의 유학생활은 흡족할만 한 성과였구요.
성적이 아주 상위권은 아니었지만 자발적 학습을 주도하는 교육방침이
우리 아들에겐 맞아 떨어진게 아닌가 합니다.
학교생활을 아주 열심히 즐겁게 하더라구요.

일단은 한국 아이들이 수학 과학은 꽉 잡고 있더군요.
우리 아들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유학 초기엔 이 부분이 자신감을 심어줄 동기가 되지 않았나 싶답니다.

끝까지 힘든 부분은 역시 영어이지요.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를 제손으로 컨트롤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믿고 맡겼습니다.
힘든 유학생활 지치지 않고 엇나가지 않게 카운셀러 역할에 충실하면서요.

이제 대학에 보내려니 그동안 세월이 언제 이리 지나갔나..싶답니다.
유학에 성공하려면 부모의 사고방식도 바뀌어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에서도 한국식으로 애를 다그치는게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할때가 분명 있으니까요.
느긋한 이곳 뉴질랜드 사람들처럼
아이들 뒤통수에 매달려있기 보단 한발치 떨어져서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게
서로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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