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를 데리고 간 곳은 캐나다 사스카추완 사스카춘이었어요.
초등 3학년 여름방학에 데리고 나갔다가 4학년 여름방학 끝에 맞추어 돌아와서 개학식부터
한국생활에 다시 적응해서 다녔죠.알던 아이들이라 무리없었구요.

사스카춘은 사스카춘대학과 대학원이 있는 (캐나다서열7위) 도시라서 교육열이 높고
유색인이 드문 동네..
그 중 제가 택한 마더테레사학교는 실버스프링이라는 부촌에 있어서 한국인이 한명도 없는
곳이었어요. 우선 사립과 카톨릭학교 중 동네와 학교의 규모, 작년 학교행사들을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고 가장 나은 학교 세 곳의 교장선생님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가장 성실하고 빠른 답변이 온 곳이 마더테레사였어요.참 단순하게 골랐죠?ㅎㅎ

집은 캐나다 전역에 렌탈을 하고있는 보드블럭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미리 구해놓고
(거기 가서 구하게되면 바로 해결이 안 될 수도 있어서 애가 고생한다고 들어서요) 계약금 미리 보내놓고
차는 캐나다와 미국에 중고차사이트들어가서 가격 알아보고 합당한거 찜해놓고 미리 돈은 내지 않고
알아만 보고 가서 토요타RV로 구입....한국보다 비싸게 다시 팔 수 있어서 눈 많은 지역이라 안전하고
신형 쪽으로 사는게 나을듯해서요.

학교는 완전 굿....
선생님들 너무 좋으시고 한반에 26명, 담임과 보조교사한분이 수업하시고
처지는 아이들은 5명쯤 과목당 다른 방으로 이동해 눈높이 수업하고
울 아이가 유일한 한국아이이자 동양아이인 탓에 처음부터 온갖 특별 레슨을 다 시켜주시고
아이들은 신기한지 거의 모든 아이들이 다 자기집 초대하고....

아이는 영어가 좀 되어서 간 덕에 esl과정은 듣지않는대신 제가 중등프로그램에 있는
발음교정레슨을 시켜달라고 했더니 방과후 주에 2번 한시간씩 렙실에서 선생님이
고등학생이 이용하는 영어 발음 레슨을 30강까지 일일이 체크해주시고 봐주셨어요.

학교공부는 제가 봐주어서 무리는 없었고 대신 담임선생님께는 매일 찾아가 이야기 듣고
상태 보고하고.... 선생님께서 따로 알아봐주셔서 우리나라 읽기 쓰기책에 해당하는 책을 주셔서
주말에 풀고 담임이채점해 주시고, 엣세이도 선생님이 구해주셔서 읽고 주말에 쓰고
다음주에 선생님이 체크해주시고.... 전 부모가 요구하면 그렇게 하는줄 알았는데 나중에서야
그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특별한 분이셨는지...울 아이가 얼마나 감사한 일년을 보냈는지
다른 지역 어머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알게 되었죠.

우선 1~2년 단기로 가시려면 아이의 영어능력을 좀 끌어올리신후 가시는게 시간낭비를 줄이는 것이고
영어가 되든 안 되든 엄마가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학교에 참여해주셔야 선생님들도
더욱  열심히 아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주시는것 같아요.

캐나다라면 벤쿠버, 토론토..등을 많이 가시지만 그 주변은 한국, 중국, 일본 아이들이 너무 많고
추운 날씨를 감당만 할 수 있으시다면 사스카춘....마더테레사....
정말 좋습니다.실버스프링 학교도 아주 좋구요.

한 학년에 3학급 9학년까지 있고 학교 뒤에는 동물원, 식물원있고
여름에는 학교 운동장에 분수대가 있는 학교....
울 아이는 지금 돈 모아요. 친구들과 내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비행기값은 자기가 낸다나요...
영어 뿐아니라 생각도 많이 커서온 아이...혼자만 아니라면 외국에서 살아보는 것이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는데에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비용은 엄마가 함께 가서 집세(월250만), 차(2800만) 생활비(월150만) 정도이고
교육비는 처음 카톨릭교육청에 2,000만원 내고, 학교에 일년치 2,000만원 내고
기타 부교재나 과외비는 각자 다르고요.

사교육비는 거의 안 들지만 영어과외, 수학과외를 따로 받으려면 한국보다 더 듭니다.
가디언비는 200만원 정도 한 달에 내시던데 동반유학이라면 필요없고
홈스테이비는 달에 150만원 정도인 것 같아요.

벤쿠버는 학비보다는 생활비가 더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주섬주섬써봤는데 기억나는것만  대충 써서 정리가 안 돼네요.
그래도 혹 저와 같이 외진데로 가고싶으신 분들은 한국인은 별로 없으나 너무 소외되지는 않는 지역...
그런 곳을 꼭 찾아가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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