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보니 어떤분이 미국에서의 아이 학교생활에 대해 올려놓으셔서요..
저도 한 번 올려봅니다.

여긴 각 도시마다 교육시스템이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만4세 널서리 만5세는 리셉션 그리고 만6세부터 year1으로 들어갑니다.
울 딸네미는 이번 가을부터 year3로 들어갑니다.

공립과 사립은 차이가 많은데요..
참 지역마다 달라서 뭐라 단정지어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사립의 대학진학률에 비하면 많이 낮긴 합니다.
애들 보내보니 왜 그런지 커리큘럼보면 알겠구요..

여긴 애들 스트레스 안받는 걸 최선으로 하고 무조건 잘 한다 잘 한다 넌 할 수 있어 입니다..ㅎㅎ
상도 많이 줍니다. 정말 상받을 일이 없는 애는 하다못해 밥 잘먹는 걸로도 주려고 합니다..ㅎㅎ
구구단을 2년 넘게 배우지만 딱히 외우라 강요도 안하고 외우려고 노력들도 안합니다..

운동장 대신 잔디밭이 축구장만하게 있어서 항상 뛰어놀고 운동을 중요시하구요.
플레이타임 때 교장선생님이 나오셔서 일일히 애들 노는 모습 확인하고
누가 왕따 당하지는 않는지 확인 하십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한 학년에 한 반 밖에 없기 때문에
큰 학교는 2~3반정도? 모든 학부형과 교장선생님과 친합니다.

저를 보면 항상 울 집 애들 얘기 학업수준 이런 거 교우관계 모두 정확히 파악하고있구요.
담임은 물론이고 교장과도 수시로 상담가능합니다.. 
학교가 작으니 케어가 잘 되고 모든 선생님들과 다 친하게됩니다..

한 반에 담당선생님 한 분..과목별 선생님이 적으면 2분에서 4분까지 들어가구요..
수학담당, 체육, 음악, 영어.모두 스페셜 케어 선생님이 다 계십니다..

아이들 수준별 학습들어가구요.같은 학년이여두 다른 반에가서 수학이나 영어를 배웁니다..
근데 어느 수준인지 절대 알려주지 않구요..
그냥 너희 애는 존슨 선생님한테 수학을 배울거야..이러고 통지만 합니다.
아이 말 들으면 대충 어느 정도인지는 알지만요..

여기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든 초등학교가 교복을 입고요. 교복이 저렴하고 편해서 부담도 없구요.
아이가 싸워서 다치면 절대 누가 그랬다고 말 안합니다... 대신 상황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처리하구요..
부모에게는 상황설명만 하고 끝냅니다..

아이를 기다려주고 배려해주고 응원해주는 건 최고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초등생들은 정말 착하고 순진합니다...
그 대신 학습은 더디다는 거... 우리나라 같으면 절대 학부형들이 못견딜거라는거 같은거구요.

근데 또 사립은 다릅니다..
그래머스쿨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특목고와 같은 수준처럼 배우고
대부분이 옥스포드나 캠브리지간다고 하더군요...
공립의 경우 아주 좋은 공립의 1~2명 정도가 옥스브리지가고요..
여기도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 거의 없고 돈 많고 수준 높은 집에서 좋은 대학갑니다..

근데 이상한 건 여긴 직업에 대한 열등감이나 스트레스는 없는 것 같네요.
의사보다 집 수리하는 사람이 돈 더 많이 벌 수 있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일 끝내고 맥주 한 잔 하는 낙으로 사는 사람들이란 느낌이네요..

외국이라면 기회가 많고 평등할 거라 생각하지만 여기서 살수록 느끼는 건
철저한 계급 사회라는거구요.. 유색인 특히 동양인에 대한 드러나지 않는 거부감은
절대 높은 사회에 진입을 불가능하게 하죠..

어느 분이 그러더라구요.. 한국에서 동남아시아인의 변호사,국회의원을 용납하겠냐구요..
하여튼 미국과는 참 다른 영국입니다..

첨 여기 와서 자꾸 부동산에서 방크방크 하길래 방크가 뭐지 했더니..bank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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